울산 북구가 권역별 도서관을 속속 개관해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중앙도서관, 농소1동·농소3동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등에 이어 염포양정도서관을 개관, 관내에 모두 5개의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확보했다. 최근 북구지역에 개관한 도서관을 둘러본다.
◈책과 바다가 마주하다 - 바다도서관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도서관이 북구 강동 바닷가에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북구 강동동 산하해변의 ‘바다도서관’이 바로 그곳.지난 3월, 북구 산하해변의 바다행정봉사실 1층에 문을 연 바다도서관은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떠올랐다.정자 사거리에서 감포 방향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하해변의 바다도서관에는 상근 직원 한 사람과 공익요원 한 사람이 근무하고 있다.
창가에 일렬로 배치된 소파에 앉아 책과 마주하면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멋스러운 풍경을 더해 주고 있다.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는 강동동주민센터는 바다도서관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20여개의 좌석 모두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이곳은 일반 도서관 열람실에서는 금지된 차도 마실 수 있다.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책갈피를 넘기면 커피향과 해변을 적시는 파도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10평 남짓한 이 작은 도서관에는 울산지역 문인들의 시와 소설을 특색 있게 비치했다. 거기에 바다관련 서적, 아동도서 등 1천여 권을 진열했다. 도서관 정기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된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강동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바다행정봉사실의 남은 공간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며 "누구든지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도서관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평일엔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주말에는 나들이 온 가족들이 단체로 이용하는 등 30명 이상이 꾸준히 찾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이용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 052-219-7561(바다도서관)
◈ 알록달록 동심의 나래를 펴다 - 염포양정도서관
북구 염포성원쌍떼빌아파트 뒤에 위치한 염포양정도서관이 지난15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염포양정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5월에 준공됐다. 도서관 내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이야기방, 자원봉사실, 독서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역 주민들의 학습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특히 그동안 가까운 곳에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던 염포·양정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염포양정도서관은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임시 개관해 도서 대출·반납 업무를 실시해왔다.
삭막한 아파트촌 뒤에 마치 성을 연상시키 듯 알록달록한 색깔로 특색 있게 꾸며진 외관모습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북구청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 뿐 아니라 차별화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염포·양정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염포양정도서관 개관으로 북구는 중앙도서관, 농소1동·농소3동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등 관내에 모두 5개의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갖추게 됐다.
문의 : 052-219-7574(염포양정도서관)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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