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8년 임기 마치고 물러나는 설동호 한밭대 총장
“중소기업과 대학 상생협력 모델 만들었다”
전국 최고 인프라 구축 … 산학협력 최고 대학 성과, 대학종합평가서도 최고 … 지난해 대학 취업률 1위
19일로 8년 임기를 마치는 설동호 한밭대 총장이 8년을 되돌아보며 내놓은 소회다.
한밭대는 2000년 캠퍼스 이전에 따른 국립대 특별예산의 종료 당시 강의와 연구를 위한기본 인프라만 갖춘 상태였다. 이후 2001년 한밭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2002년 시 시대를 열어왔다. 설 총장은 바로 이 때 총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국립대 총장으로서는 드물게 재선에 성공하며 8년을 학교발전을 위해 뛰었다. 그 결과 한밭대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커다란 변화를 이뤄냈다. 1만8000평의 부지를 늘렸고 산학협력관 등 각종 산학협력 시설을 갖추게 됐다.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위한 대덕캠퍼스 시대도 열었다. 물론 대학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이 있었지만, 한밭호를 최선두에서 이끈 설 총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만들어낸 성과다.
- 8년 임기를 마치는 소감은.
지난 8년은 한밭대가 경쟁력 있는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 또한 대학 구성원은 물론 바깥에서 보기에도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이 과정에서 총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후회 없이 열심히 일했다. 그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었다. 사실상 만족스러운 결과다.
- 그동안 이뤄놓은 성과가 많다.
우리 대학은 지난 8년동안 무엇보다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누리사업, BK21사업,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이로 인해 대학의 연구와 교육 인프라가 확충됐고, 21세기 세계 수준의 교육과 연구 실현을 위한 캠퍼스의 첨단화와 함께 세계 유수의 대학·기관과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 속의 선진명문대학으로 발돋움했다.
- 겉으로 드러난 것만 봐도 교육·연구 인프라가 크게 늘어난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면 5만8679.4㎡(1만7751평)의 캠퍼스 부지가 지난 8년 사이 늘어났다. 대학본부를 준공하고 대학의 얼굴인 정문을 세웠으며, 909석 규모의 최첨단 문화예술관과 대학 역사 이래 숙원사업인 1200여명 규모의 학생생활관도 건립했다. 올 4월에 착공한 93억원 규모의 종합교육센터도 내년 상반기 준공되고, 98억 규모의 종합체육관도 내년에 착공한다.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 한밭 인큐베이터 타운과 산학연협동관을 건립했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제2캠퍼스 부지를 마련해 창업보육센터와 기술상용화센터가 입주한 대덕캠퍼스를 준공했다.
- 대덕캠퍼스 건설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데.
그렇다. 대학 인프라 확충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 대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던 산학협력의 새로운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국내 국립대학 가운데 연구·산업단지 안에 대학 캠퍼스가 직접 들어간 첫 사례이기도 하다. 대덕캠퍼스는 대전테크노파트의 나노소재사업지원센터를 건설해 명실상부한 산학협력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이밖에도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1244개 협력회사와 활발한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또한 중국 쑤저우와 옌벤 등에 R&D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국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도 창출했다.
- 국제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21세기는 세계화시대다. 대학의 3대 사명인 교육과 연구 봉사가 세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기존의 어학교육원을 국제교류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18개국 63개 세계 유수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또 수준별 어학교육은 물론 다양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외국인 학생 267명이 우리대학에 유치함으로써 캠퍼스의 국제화와 함께 우리 학생들의 세계화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학생들의 취업 성적도 좋았는데.
우리 학생들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공학교육인증제와 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 진로선택의 다양화를 위해 숙원사업인 교직과정과 학군단(ROCT)도 창설했다. 그 결과 지역 최고의 신입생 경쟁률과 함께 교과부 발표 취업률 통계발표에서 6년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2009년도에는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 당당히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대학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 지역사회 기여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중소기업에 기술개발과 해외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학의 각종 연구 시설 또한 지역 기업에 개방, 기업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구성원들에게 열린 대학으로도 자리매김을 했다. 평생교육원, 최고위과정 등은 지역 사회교육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도서관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 같다.
- 총장 이임 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일단 연구실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미뤄왔던 연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수로서, 또 대학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신임 총장에게 믿음과 힘을 보태고 싶다. 그래서 우리 대학이 산학협력 1위 대학, 세계 인류대학으로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이와 함께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해 볼 생각이다. 작은 힘이지만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
대담 김종필 전국본부장
정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설동호 총장은...
- 1950년 충남 예산 출생.
- 보문고, 공주교대·한남대(학사), 충남대(석·박사) 졸업
- 대전화정초·성남초·덕산중·대성여중·대성고 교사
- 한밭대 교수, 미국 신시내티대 교환교수
- 제 4·5대 한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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