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은 음식은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자꾸 생각나고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 있다. 양·대창구이 전문점 ‘삼팔탄(대흥동)’이 바로 그런 집이다. 어떤 마력(?)이 있기에 자꾸 먹고 싶어지는 걸까. 그 맛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찾아가보았다. 먼저 윤기가 자르르~ 먹음직스럽게 양념된 삼팔탄의 대표 메뉴인 양·대창이 식탁에 대령됐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보는 것만으로 오감이 만족되어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해주는 참숯으로 불을 피운 불판에 양과 대창, 염통을 골고루 올렸다.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불판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기다리는 이는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주인장은 먼저 익은 염통을 건네며 맛을 보란다. 참숯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서비스로 제공하는 염통 맛이 일품일진대 주메뉴인 양과 대창은 어떤 맛일 런지 자못 궁금해진다. 양과 대창이 다 익었다는 주인장의 말에 ‘양’을 냉큼 집어 들고 맛을 보았다. 입안에서 은은하게 과일향이 감돌면서 사근사근하게 씹히는 소리까지 맛있다. 웬만해선 젓가락 행진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그 맛이 좋다. 소의 위에 해당하는 ‘양’은 동의보감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이 적고 무기질이 많아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 줄뿐만 아니라 오장을 보호하고 피부미용, 노약자 양기부족, 술중독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몸이 허할 때 몸을 보하는 보양식으로 또 다이어트식으로도 그만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대창은 양과 함께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며 그 맛을 뽐낸다. 잡냄새가 없고 야들야들 쫄깃쫄깃 씹을수록 고소해 “맛있다”는 말을 연신 쏟아내게 만든다.
맛의 비결은 단연코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다. 그 다음으로 며느리도 모른다는 양념이 비법이다. 4~5가지에 달하는 각종 과일과 특제소스를 혼합해 양념을 하고 6~8시간 정도의 숙성시간을 거치면 언제나 한결같이 잡냄새 없고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양과 대창의 맛을 볼 수 있다고. 양과 대창을 먹고 난 후 왠지 뜨끈한 국물이 당긴다면 멸치육수와 야채로 맛을 내 담백하고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곱창전골을 권한다. 모 광고의 카피처럼 국물 맛이 끝내준다. 이 집의 돼지갈비 또한 인기메뉴다. 각종 과일을 갈아 넣고 특별비법으로 양념한 돼지갈비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이 깔끔하고도 감칠맛 나는 맛으로 인기가 높다. 지치고 더운 날씨에 보양식이 생각난다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맛과 영양,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삼팔탄을 찾아보자.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문의 : 342-3838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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