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동안 새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한 구청장은 ‘돈 안 드는 작은 복지’를 대안으로 내놨다. 그는 “노인정이나 자연부락 단위로 소규모 후원회를 만들어 지역 복지 문제를 풀어가는 효사랑 복지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재정 탓에 오히려 풀뿌리 복지 시스템을 고민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다. 그래서 한 구청장의 관심 역시 원도심 활성화에 쏠려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진행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벌써부터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이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는 “대전 발전의 축이 중구·서구·서남부권을 거쳐 동구로 돌아오고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살 만한, 또 살고 싶은’ 동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5년을 공직생활을 했다. 그 중 25년을 이곳 동구에서 일했다. 동구 구석구석 그가 모르는 곳이 없다. 그는 “공직의 마지막을 동구청장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요란한 치적을 남기기보다 주민들과 함께 동구의 미래를 위한 꿈을 펼쳐나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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