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사람들의 마음도 무거워지기 십상입니다. 특히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거나, 과거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은 경우 병세가 악화될 우려가 있지요. 수험생들이나 갱년기 주부들, 전문직 종사자들, 연예인들에게도 우울증이 슬며시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울증 환자 혹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많은 분들의 사고방식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정적 사고이고, 둘째는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 환경이나 사물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물건 구입시 계산대 직원이 무뚝뚝하고 기분이 나빠 보이는 경우 부정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들은 ‘내가 자질구레한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이 사람이 기분이 상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대체할 건강한 생각을 하시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이 사람이 과로에 시달려서 힘들어 하는 구나’, ‘위장이 약해서 소화 상태가 안 좋은 모양이다,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을 조심해야 하겠다’ 등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다 보면 우울한 생각 대신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다음은 완벽주의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거나, 학창 시절 과도한 경쟁으로 완벽주의적 태도를 가지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완벽주의 그 자체는 굳이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만, 완벽주의로 인해서 자기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부정적 심리 상태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분들은 작은 실수에도 이것이 마치 인생의 큰 결격 사유가 된 것처럼 괴로워하다가 결국 자기 징벌과 자기 혐오로 발전합니다. 이럴 때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는 쉬운 진리로 자기 자신을 설득하시고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에 관해서는 예로부터 좋은 처방과 임상 경험들이 누적되어 내려옵니다. 일단,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을 병으로서 인정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처방을 통해서 치료해 나가기 바랍니다. 병을 키우면 키울수록 우울증의 깊이도 깊어집니다. 아울러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노력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헤쳐 나가기 바랍니다.
김윤갑 원장 / 늘푸른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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