쏨니움 입시영어학원
고등부 원장 윤형석
508-3747
올해 수능의 첫 번째 관문인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10일 치러졌다. EBS 지문 위주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유형인 빈칸 위주의 문제들로 영어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시험이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간다.
우선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시끄러운 논란에서 떨어져 나오라는 것이다. 우리의 입시정책이 언제 조용한 적은 있었던가? 해마다 바뀌는 정책에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휩쓸려 다니다 정작 입시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부지기수이다. 입시정책과 수능 요강 등은 매년 바뀐다. 하지만 절대 바뀌지 않는 진리는 성적이 잘 나온 학생이 더 나은 대학에 간다는 것이다. 물론 특별전형이나 입학 사정관제등 특수한 경우도 있으나, 그것들도 완전히 수능이란 시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작년에 경기고에서 수시로 고대에 합격한 한 학생이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받지 못해 불합격한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수능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재학생들에게 말한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 좌절하지 말라고.
작년 상황을 분석해보자.
1년에 중요한 두 번의 모의고사가 있다. 6월과 9월이다. 6월 모의고사는 작년도 마찬가지로 매우 까다로워서 등급 컷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특히 매번 같은 학년들끼리만 경쟁하다가 재수생들이 처음으로 함께 보는 시험인 만큼 재학생들의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의 결과는 달랐다. 수능준비의 막바지에 온 9월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 보다는 수능난이도에 훨씬 근접했고, 고3 재학생들의 성적도 6월에 비해서 매우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고3 재학생들에게 가장 독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좌절감이다.
‘열심히 하는 데 왜 성적이 오히려 떨어질까?’라는 생각이 6월 모의고사 후에 많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팽배하게 된다. 빠른 성적 향상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성적은 떨어지는 느낌이란 공부하는 누구에게나 끔찍한 경험이다. 성적이란 가파른 언덕을 서서히 올라가기보다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단계별로 오른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방황하게 된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지거나, 고3이 되면서 금기시 했던 것들을 다시 손대기 시작하는 것도 지금 시기이다.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번 수능에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학생은, 뒤돌아보지 않고 수능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시험을 향해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고 앞만 보고 나아가는 학생이 아닐까?
둘째는 학부모들의‘조급함’이다.
지금 모두 마음이 급하다. 4~5개월이란 시간은 매우 짧다는 것을 어른들은 모두 실감한다. 누구나 한방에 큰 실력 향상을 꿈꾸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일확천금처럼 허황되거나 어려운 길이다. ‘방법을 바꾸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쯤 주변에서 솔깃한 이야기를 한다. ‘누구누구에게 가면 무조건 1등급 이래’ 이런 말을 곧이들을 학부모님들은 요즘 사실 별로 없다. 하지만, 급하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그 말에 넘어가시는 학부모님들을 많이 보았다. 특히 수능 3~4개월 전에 전문가라면서 큰소리치며 다가와 큰 액수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거의 아니라고 보면 된다. 성적부진의 원인이 학생이 노력을 안 하는데, 전문가가 1등급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 결과가 나쁘면 학원들은 후에 평판으로 책임을 지게 되지만, 그런 사람들은 수능 후에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3 때까지 믿고 맡긴 선생님이 있다면, 6월 모의고사 한 번의 부진으로 갑자기 방법을 바꾸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다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들 전략을 말하지만,
요즘 입시는 어른들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수시, 정시, 입학사정관, 특별전형 등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전략을 잘 짜야 된다고 한입으로 말한다. 하지만 허구헛날 전략만 짜고 있을 것인가? 학생의 성적이 부진하고 공부에 뜻이 없는데 그런 전략들이 무슨 소용인가?
다들 교육에 불만을 갖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교육에 이렇게 관심이 많지 않았다면,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언어교육자원 하나 제대로 없는 나라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가진 것은 인력자원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공부하여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한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확실하다.
방황하지 마라. 좌절하지 마라. 그리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라. 지금 옆과 뒤를 보는 것은 입시를 대비하는 입시생들에게는 사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