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30도가 넘어가는 한 낮의 수은주가 완연한 여름임을 알리는 요즘이다. 이러한 무더위엔 자칫하면 입맛과 함께 건강까지 잃을 수 있어 여름이면 보양식을 챙겨 먹곤 한다. 이럴 때 보양식으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월평동에 위치한 유기농밥상(대표 안준호)에서 보약 한 첩보다 몸에 좋은 웰빙인삼생오리부추구이와 단호박영양밥, 들깨가루를 듬뿍 넣은 흑수제비 등 보양식 3종 세트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밥상은 요리사 경력 20년이 넘는 안준호 대표와 손맛 좋기로 유명한 그의 어머니 합작품으로 탄생해 음식 맛이 좋기로 장안에 화제다.
그 입소문을 따라 찾은 유기농 밥상. 오감을 만족시킬 정도로 맛깔나게 차려진 상차림만으로도 과연 그 입소문이 헛소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불판에서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웰빙인삼생오리부추구이가 입맛을 자극한다.
마치 샤브샤브처럼 얇게 슬라이스 해 냉장고에서 일정시간 숙성시킨 후 갈은 인삼과 참기름, 후추 등으로 양념한 생오리와 그윽한 인삼향, 상큼한 부추향이 어우러져 익기도 전에 젓가락을 들고 기다리게 한다. 기다림 끝에 적당히 익은 오리고기를 특별겨자소스에 찍어먹으면 잡냄새 없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맛에 입안에 행복이 가득하다.
다음으로 단호박에 은행 대추 해바라기씨 검은콩 호두 무화과 흑미 메쌀 등의 재료를 넣어 쪄 낸 단호박영양밥에는 산과 들의 싱그러움과 건강함이 그대로 들어있는 느낌이다. 달착지근한 단호박맛과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의 맛이 어우러져 흡족한 미소를 짓게 한다.
흑수제비 역시 한번 맛을 보면 단박에 ‘흑수제비마니아’가 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황태와 갖가지 재료를 넣어 푸~욱 우려낸 육수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만든 흑수제비의 국물맛은 구수하면서 깊어 쫀득한 흑수제비와 함께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국물을 들이키는 내내 ‘맛있다’는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하는 흑수제비는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만한 메뉴로 강력추천하고 싶다.
이 외에도 농장에서 직송하는 다양한 쌈채소, 직접 담근 된장에 살이 토실토실 오른 우렁을 넣어 만든 우렁쌈장과 된장찌개, 아삭한 김치에 싸 먹는 흑두부보쌈, 싱싱함이 살아있는 야채샐러드, 묵은 깻잎장아찌와 삭힌 고추장아찌, 맛깔스러운 배추겉절이와 오이소박이, 서리태를 직접 갈아 찹쌀가루를 넣어 만든 검은콩부침개 등 모든 사이드메뉴는 조미료 무첨가로 안 대표와 어머니의 손맛으로 완성되어 상에 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유기농밥상은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이 없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가 아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가득한 유기농밥상’이었다. 이 정도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증 받을 만 하지 않을까.
위치 : 월평동 백합네거리 롯데리아 뒷편
문의 : 484-1450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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