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서술형 평가 대비-사회
단순 암기는 잊어라, 다각도로 생각하고 표현하자!
서술형과 논술은 다르기 때문에 주장 설명하기 보다 객관적으로 사실 풀어야
올 초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3∼6학년과 중·고교 평가에서 주관식 문제를 단답형 중심에서 서술형 중심으로 전면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따라서 올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서술형 문제 비율이 30%, 2011년에는 40% 이상, 2012년 50% 이상으로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단답형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아무개 양(14·안양 범계 중학교)은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고 해서 중간고사 기간 동안 사회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면서 “사회 교과서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암기하고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답을 적으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술형은 사회과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료를 읽고 해석하거나 주변상황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하지 않으면 쉽게 답을 적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습전략을 알면 서술형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기말고사를 대비해 사회과목 서술형 문제를 완전정복 하자.
어구만 나열하거나 자료 내용 그대로 인용하면 0점 처리
초등학교 서술형 문제는 도표와 그림을 보고 답을 쓰는 문제가 많다. 예를 들어 4학년 사회의 경우 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부산을 2시간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교통이 편리해지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두 가지 답을 쓰라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고 실제 산과 단면도를 보고 등고선을 이용해 평면도로 나타내라는 깊이 있는 문제도 출제된다.
따라서 암기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은 문제를 풀 수 없다. 호계 초등학교 김 모 교사는 “서술형 문제를 쉽게 풀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탐색 영역을 넓혀 대상이나 현상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서술형 문제를 통해 학생들은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표현력 등을 기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학교 사회는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영역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출제 범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2학년 국사 서술형 문제를 살펴보면 골품제 도표와 삼국사기 글을 읽고 신라 신분 사회의 특징과 골품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있다. 이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간단하게 답을 쓰려는 경향이 있는데 문장으로 서술하지 않고 어구만 나열하거나 자료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0점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조건에 맞지 않은 서술을 할 경우에도 감점 처리된다. 따라서 이 문제의 경우 ‘골품제는 신분 사회를 유지시켜 개인의 능력을 제한해 국가 발전에 장애가 되었다’라는 답과 함께 ‘골품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제도와 같이 개인의 능력에 따라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답을 써야 정답으로 간주되므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어 노트 만들어 정리하고 예상문제 만들어 보면 도움돼
한편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문제는 서술형이지만 단답형 문제가 많고 원인이나 결과만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김선중 에스원 사회탐구 강사는 “2·3학년은 선택과목별로 기본적인 용어의 의미를 묻는 문제와 원인과 결과를 모두 기재하는 문제,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비교해 설명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다”면서 “중간고사 시험을 토대로 기말고사에서는 교과서를 정리 한 후 심화활동과 같은 내용을 충실히 검토하고 답을 적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교과서 탐구 활동 등은 서술형의 단골 문제로 용어의 의미를 잘 정리하고 유사 용어나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에 익숙해지도록 여러 교과서나 문제집의 용어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용어는 노트를 만들어 따로 숙지해야 서술형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출제자가 되어서 친구들과 서술형 예상문제를 만들어서 교환해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예상문제를 만들어 정리하다보면 내용 파악도 쉽게 되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술형 문제를 접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서술형과 논술을 같은 의미로 보는 학생들이 많은데 서술형은 논술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김선중 에스원 사회 강사는 “서술형 문제를 풀 때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기보다는 아는 사실을 적으면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말로는 설명하지만 문장으로 적어서 설명하라고 시키면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머리 속에 있는 지식을 글로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사실이나 단편적인 내용도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문장으로 만들어보고 원인과 결과, 긍정과 부정의 측면으로 파악해 균형 있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김선중 에스원 사회탐구 강사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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