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울산은 그야말로 축제천국을 방불케 한다.
부챗살처럼 퍼지는 유월의 햇살과 더불어 짙푸른 녹색을 토해내는 녹음도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한다. 지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리는 축제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보자.
◇장미축제(4일~13일) = 울산시와 SK에너지(주)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는 ‘제5회 110만 송이가 전하는 행복향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장미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규모는 총 3만4379㎡(1만평) 규모다. 세계 각국의 장미 93종 1만7704그루가 현재 110만 송이 장미꽃을 피우고 있다. 장미원의 야간 조명은 압권이다. 장미원 주차장 언덕에 6대의 서치라이트를 설치해 밤 하늘을 수놓고, LED 무빙라이트 조명을 축제장 내에 설치해 색색의 조명이 장미와 어우러져 초여름 밤을 장식한다.
또 장미원 곳곳에는 입체 조형물을 설치해 넝쿨장미를 입혀 오후 11시까지 개장하는 장미원을 찾는 야간 ‘데이트족’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팝밴드·성악(7일), 울산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갈라쇼(8일), 펄 스트링 콰르텟(9일), 뮤즈 금관 5중주(10일), ULSAN JP 오케스트라(11일), 월드컵 응원(12일), 5인조 퓨전밴드 큐브(13일) 등 매일 오후 8시 열린다.
장미원은 행사기간 동안은 오후 11시까지 야간 개장과 함께 입장료도 무료다. 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막식 당일은 오후 5시부터 남문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장미축제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장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의미를 알고 본다면 더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장미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진 해설사가 시민들과 함께 장미원을 돌며 장미에 얽힌 전설과 장미 꽃말 등에 대해 전해주는 행사도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련한다.
또 부부, 연인, 가족의 추억 만들기 행사인 ‘장미 프로포즈’가 5~13일 마련되고, 오는 9일 수요일에는 입장객 500명에게 장미꽃을 무료 증정하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행사도 열린다.이와 함께 테마가든에서는 울산 시동인 운문시대에서 마련하는 ‘생활 속으로 찾아가는 시…’전이 5일부터 9일까지, 울산만화가협회가 주관한 장미캐릭터 공모작 전시가 10일부터 13일까지 장미와 함께 감성을 자극할 준비를 한다.
축제,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태화강 물축제(11~13일 태화호텔 앞 태화강변) = 달라진 태화강의 모습을 전국에 알리는데 일조한 태화강물축제가 올해도 계속 된다. 메인행사인 태화강 수영대회를 비롯해 국제행사인 용선대회,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영상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특별히 뮤지컬 ‘태화강’의 야외공연도 곁들여진다. 태화강 대공원 개장으로 올해 물축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생태공원 수변환경을 한번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조선해양축제(26~28일 동구 일산해수욕장) =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 일환으로 개최되는 울산조선해양축제는 보다 내실있는 축제기획으로 동구지역 대표축제로 발돋움한다. 조선해양산업 현장투어를 비롯해 조선역사 및 바다사진전, 방어잡기 및 머드씨름대회, 바닷속 줄다리기 등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요트투어 및 바다핀수영대회 등도 마련된다.
◆부부축제(18~19일 남구 달동공원) = 최근 가정행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 중에서도 근간을 이루는 부부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사회모범이 되는 부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공모 당첨부부, 각종 수상자 부부 등 총 100쌍의 부부들이 모여 부부서약식 등으로 사랑과 믿음을 더욱 키우는 한편 행복한 가정을 건실하게 꾸려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쇠부리축제(18~20일 북구청광장 일원) = ‘철의 역사, 희망의 불꽃을 피우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북구 대표축제 쇠부리축제에서는 각종 공연과 쇠부리놀이재연, 체험행사 등으로 구청 광장을 뜨겁게 달군다.그 밖에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울산애니캐릭터축제(13일)가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펼쳐진다. 전몰군경미망인과 6·25참전용사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은빛카네이션축제(22일)가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열린다. 또 다문화가정주부들과 가족들이 주축이 된 세계다문화음식대축제 등이 이어진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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