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심는 한의원
김영주 원장
현대사회에서 이혼은 계속 늘어가는 추세다. 젊은 부부들의 이혼은 물론이고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결혼하는 커플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이혼한다는 통계까지 나와 있다. 그 이혼의 사유도 가지가지인데, 놀랍게도 질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등으로 인해서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이 이혼사유의 25%를 차지한다고 하니 가히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하다 하겠다.
그러나 우리 사회 통념상 주로 가리고 숨기는 부분의 문제이다 보니 이렇다할 해결책은 물론이고 문제제기조차 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성기능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이 전체 성인 여성의 30-50%에 달한다. 너무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고 있고 또한 그로 인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여성 성기능 장애는 사회적 편견에 밀려 제대로 질환으로 인식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질건조증은 질 입구 양쪽에 바솔린선이 있어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애액이 분비되어 질안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게 되는데 그 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또한 성교시가 아니더라도 질내 분비물의 부족은 쉽게 질염을 생기기도 하고 평상시에도 질속이 당기거나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질건조증은 대개 호르몬분비저하로 인한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잦은 유산이나 간혹은 질성형후, 기타 자궁건강이 약화되어 다발되고 있다.
한의학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질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는 체내 진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겨나는 것인데 주로 갱년기와 더불어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건조와 함께 전체적으로 몸의 윤기가 부족해지고 밤에 수족에 열이 나고 체력이 약화되는 경우이다. 이럴 때는 체력을 보강하고 신장과 간장의 정기를 도와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법이 사용된다.
둘째는 기혈부족, 즉 영양분을 생성해내는 기능자체가 떨어지는 경우다. 먹는 양이 부족하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어지럽다거나 두통이 자주 있고 혈색이 창백한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럴 때는 소화기능을 돕고 떨어진 기혈을 보강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셋째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의 경우인데, 몹시 피곤하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쓴 경우 기운이 막혀서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 울체된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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