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응원으로 열기가 뜨거운 따뚜경기장과 달리 대형주차장에는 달 사진을 찍기 위해 정의완(47·무실동)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 망원경을 관측하고 있었다.
강원과학고등학교(이성우 교장) 지구과학 정의완 교사는 현재 한국교원대로 파견 나가 지구접근행성들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원주연세대학교 와이즈 중등 과학동아리 천문과학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의완 교사는 “고등학교 지구과학시간에 달과 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잊고 살다가 문득 학생 때의 꿈이 기억났다. 그 때부터 다시 공부해 2001년 강원과학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 교사로 근무하게 됐다”고 한다.
강원과학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을 2년 동안 지도해 천체를 연구한 논문이 유명한 휴먼테크 논문에서 금상을 차지하기도 한 정의완 교사는 “학생들이 갈릴레이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년이고 인내하며 탐구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과학동아리를 지도한다. 마침 강원과학고등학교에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가 있어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개방해 탐구활동을 돕고 있다. 보고, 듣고 경험하며 학생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정의완 교사와의 만남은 오랜만에 하늘을 바라보며 어렸을 적 꿈을 추억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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