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위한 준비, 제모

지역내일 2010-05-28

 


순수피부과
임연순 원장


이번 봄은 날씨의 변덕으로 몹시 힘들게 하더니 드디어 올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과거에는 여름이라도 얇은 겉옷을 덧입는 것이 예의로 알려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이들은 끈이 없거나 얇은 끈으로만 된 상의도 많이 입고, 미니스커트나 짧은 반바지 등 노출도 훨씬 심한 편이다.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여름이 되면 노출 시 나타나는 털로 인해 고민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실제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 제모는 중요 관심사다. 또한, 중년 여성의 경우 수영이나 헬스, 요가 등으로 인해 겨드랑이 노출과 다리노출이 많아져 영구제모가 인기이다.

손톱의 뿌리가 손상되지 않는 한 손톱이 자라듯 피부 속 깊이 위치한 모근이 손상 되지 않는 한 털은 계속 나게 되어있다. 과거에 제모를 위해 사용하던 제모크림은 단백질을 녹이는 성분으로 피부 밖으로 나와 있는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며, 보편화되어 있는 면도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편하기는 하지만 사용 후 피가 나거나 자극으로 인한 색소침착이 생기게 되고 면도기 사용 후 바로 털이 조금씩 올라와서 더 보기흉한 경우도 생긴다.

영구제모는 굵고 까만 털이 색이 없고 아주 작은 솜털로 변하는 과정을 말하며, 모근에 있는 색소가 레이저나 IPL 빛을 받아들여 열로 바뀌고 그 열로 인해 모근이 파괴되면서 더 이상 털을 만들지 못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따라서 모근에 색소를 가지고 있는 성장한 털에만 제모효과가 있으며, 피부 속에 있는 어린 털들이 자라기를 기다려 1달 간격으로 5회 이상의 시술을 요하며 시술의 횟수가 더해질수록 털의 빈도가 줄어들고 털의 굵기와 길이가 작아지게 된다.

가장 많이 제모를 하는 부위는 겨드랑이와 다리이며 비키니 라인과 남성의 턱수염과 구레나룻 정리를 위한 제모도 인기가 많다. 이 부위는 워낙 털이 두껍고 까만 부위라서 제모효과도 좋다. 그 외에 콧수염부위와 팔 부위 역시 제모를 선호하는 부위이다.

제모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사춘기가 지난 후 또 입시가 끝난 대학생부터 시술을 많이 받고 있으며, 털이 평균에 비해 워낙 많아 교복입기 힘든 아이들인 경우 고등학교 시절에 시작하기도 한다. 현재는 많이 보편화 되어있어 미관상으로뿐 아니라 실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면에서 또한, 여름의 자연스러운 옷차림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신나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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