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 지난 23일 폐막한 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홍상수 감독 전작전을 연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감독의 전작전이 열리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한국 영화계에 홍상수 이름 석자가 지니는 무게가 얼마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홍상수와 홍상수 영화를 한자리에서 몰아서 보고, 분석하고, 함께 얘기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 홍상수와 홍상수 영화의 의미를 짚어보겠다는 의도다.
행사는 ''홍상수 전작전+홍상수가 사랑한 영화''와 ''홍상수의 배우들, 그 연기의 비밀을 말한다'' 두 가지 콘셉트로 이뤄진다. ''홍상수 전작전''에서는 1996년에 발표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부터 2009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이르는 장편 9편과 중편 ''첩첩산중'' 등 10편을 상영한다. 또 ''홍상수 카르트블랑슈''라는 이름으로 ''늦봄''(오즈 야스지로), ''절멸의 천사''(루이스 브뉘엘), ''녹색광선''(에릭 로메르) 등 홍상수 감독이 사랑한 영화 5편도 함께 상영한다.
''홍상수 영화에서의 배우와 연기''를 주제로 한 특별한 행사는 6월 4일 오후 7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고현정, 유준상, 이선균이 참석하는 ''제2회 수영포럼'' 자리에서 마련된다. 영화평론가 김혜리의 진행으로 ''홍상수 영화에서 특별히 흥미로운 배우의 존재와 연기방식''에 대해 좌담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관람은 무료. 단, 중편 ''첩첩산중''+제2회 수영포럼은 일반 5천원, 회원 3천500원, cinema.piff.org (742-5377)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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