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학 사진작가

일상생활 속에서 창작을 실천하며 소통을 꿈꾸다

지역내일 2010-06-25
진수학 작가는 천안고 흑사회(흑백사진의 현상 및 인화 동아리) 3기 출신으로 사진을 전공하고 1996년부터 알바트로스 스튜디오를 운영해오다가 최근 정리하고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그가 사진에 입문하게 된 것은 내성적인 성격에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흥미가 있던 천안고 시절 학교에서 흑사회 1기 선배의 사진전시회를 보고 느낌이 가슴에 오면서부터다. ‘사진은 일상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진수학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예술은 특정장소나 특이한 곳에 가서 찍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예술로서 문학과 회화의 중간적인 분야가 사진이다”라고 말하면서 “사진은 음악 등 다른 장르에 비교해도 많은 것을 표현하고 말하지 않은 기록이 담겨있는 시각예술로서 말을 대신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요즘 진작가는 서울 홍대 앞 예술시장에서 열려 성공한 문화행사로 대안적인 예술시장인 프리마켓을 천안에서도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 중이다. 프리마켓은 생계형 예술가들의 장터로서 예술이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대안적인 자생예술시장으로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시민들이나 다른 작가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시민들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 자연스럽게 다양한 창작세계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는 예술을 선사하고 예술가에게는 생계를 제공한다.
진수학 작가는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사진가 하면 사람들은 ‘사진관 아저씨’의 이미지로 생각하며 사진에 대한 작품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예술이 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하다보니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를 하는 등 자주 보여주고 알려야 하는데 아직 그런 공간이 천안에는 없다. 그래서 천안의 예술 문화 분야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고 한사람의 예술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 프리마켓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실은 몇 년 전 천안에서도 프리마켓이 열린 적이 있었는데 몇 개월 지나 흐지부지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프리마켓이 삼거리공원에 국한되다 보니 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고 다양한 작가군의 참여와 시민작가의 참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 판단한다. 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한 공간의 확보가 쉽지는 않지만 현재 백방으로 구하고 있고 천안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나 젊은 작가들과 예술 관련학과 학생 및 일반시민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천안시의 문화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작품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지원이 대상이 아닌 규정에 대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천안에 사는 예술인으로서 천안시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생활예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일조하고자 시작한 이번 일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장소는 미정이지만 행사일은 7월 24일로 정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작가 진수학 010-6421-3939
조명옥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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