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 타기’가 각광받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가 하면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도 건립하고, 지역민들이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종합수리센터까지 설립하는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전거 피크닉족, MTB 동호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자출족’까지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자전거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자전거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강남지역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서부터 초보자, 중급자에게 알맞은 자전거 종류, 보호 장비, 의상, 액세서리 등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
유산소 운동의 대표주자 자전거타기. 마음만 있을 뿐 몸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만성적인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으로 손꼽히는 자전거 타기에 서초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초구 자전거 업무추진팀 관계자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자전거족은 크게 늘어났지만 자전거가 고장 나면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늘 있어왔다.”며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배경을 밝혔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고장 난 자전거를 말끔하게 고쳐주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지난 2008년 7월 발족한 이래 펑크나 브레이크 고장 등 이런 저런 고장을 가진 자전거 1,800여대를 수리했다. 자전거 수리 기술자 3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해 운영 중인 자전거 수리센터는 튜브나 공기주입용 고무튜브를 교체하고 브레이크 수리와 기어줄 교체 작업 위주로 진행된다. 여기에 자전거 바퀴 공기압은 적당한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기름칠은 적당하게 되어있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간단한 점검은 무료이며 수리가 필요할 경우 부품값 정도의 실비만 내면 된다.
자전거 수리센터는 11월까지 둘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7월에는 방배1동, 8월에는 내곡동 주민센터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따로 시간을 내서 자전거 정비를 배우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기초적인 자전거 정비 기술도 함께 알려줄 예정이며 간단한 자전거 관리법이 담긴 ‘자전거 관리’ 책자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 임대사업 및 보관소 운영
강남구에서는 MTB 100대, 미니벨로 120대를 포함해 총 550대의 자전거를 임대 중에 있다. 자전거를 임대 중인 인원 2천400여명에 임대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130여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만 19세 이상의 강남구민을 포함해 강남구 소재 직장인이면 누구나 임대 할 수 있으며 보증금 1만원에 매월 이용료는 1,000원이다. 자전거 임대를 원하면 자전거 홈페이지(bike.gangnam.go.kr)로 들어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남구에서는 자전거 임대사업과 함께 자전거 보관소도 운영 중에 있다. 삼성역, 학여울역, 수서역 주변 3대소에서 운영 중인 자전거 보관소는 내부와 외부 이중 잠금장치 및 CCTV가 설치된 무인 보안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특허를 얻은 도난방지를 위한 개별 수납형 자전거 보관함이 있어 분실의 우려가 거의 없다.
자전거 보관소는 연간회원제로 운영 중이며 연회비는 1만원이다. 현재 7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자전거타기, 당연히 안전이 기본이다. 이에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단체 취급성 자전거보험인 LIG손해보험(주) 사랑가득안심보험을 가입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안전한 자전거이용을 위해 가입한 자전거 보험은 총 70건, 진단위로금 1천5백40여만 원이 지급되었으며 보험보장 내용에 명시된 청구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피보험자나 법정상속인이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면 된다.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사망, 후유장애 및 진단위로금, 자전거사고 벌금, 방어비용, 형사합의지원금을 보장하고 있으며 현재 재가입 추진 중에 있다.
안전체험교육장, 자전거 면허증 발급지난 5월 28일 강동구 고덕동 샘터근린공원에 자전거안전체험 교육장이 개장돼 자전거 타기 문화가 더욱 붐을 이루게 됐다. 자전거 천국으로 불릴 만큼 많은 자전거 인구를 갖고 있는 강남과 강동지역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건립된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은 초보자를 위한 오르막, 내리막 구간, 변곡 경사로, 자전거 전용도로, 굴절과 지그재그 구간 등 10여개의 체험로와 횡단보다, 신호코스 등을 갖춰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6~7세 사이의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등 1~3학년, 성인, 장애인, 어르신, MTB 동호인 등 자전거를 타는 대상별로 맞춤형 자전거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은 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안전교육 전문 강사들이 직접 교육하고 있다.
자전거 교육에는 자전거를 올바르게 타는 방법에서부터 MTB 안전하게 타는 방법 등 전문적인 내용과 실습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교육에 참여하는 이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한 교육용 자전거와 보호 장구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교육 시간은 1일 2시간씩 주 5일간 총 10시간으로 진행되며 안전하게 교육을 마치면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해준다. 강동구는 초보자 과정부터 MTB 등 전문가 과정까지 연간 2000여 명이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강동구는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과 함께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를 조성해 이번 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자전거 80대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고장 난 자전거의 수리도 함께 한다. 자가 정비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각종 자전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전거 이용시민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난 5월 1일 문을 연 자전거 안전체험교육장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초보자들에게 안전한 자전거 이용법을 알려주는 등 자전거 이용 인구 증가에 따른 안전 대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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