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 증후군엔 운동이 최고의 명약!

지역내일 2010-06-24

SH한의원 한상협 원장


요즘엔 어려운 경제적 환경과 그로 인해 생기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엔 특별한 증상 없이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키 175cm, 체중 75kg의 회사원 백모(36) 씨도 “내과에서 간 검사를 했으나 이상이 없었습니다. 술을 많이 한 탓인지 구역질이 자주 납니다. 최근에 체중이 불었는데 거의 복부에 살이 생겨서 남들이 ‘술배’라고 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문의한다.
의학적으로는 일생 생활에 지장을 주는 피로감이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을 동반할 때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고 한다. 피곤함 그 자체는 정신과 육체가 지쳐 있으니 적절히 회복시켜 달라고 하는 일종의 생체 방어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방적으로 보면 비위허약(脾胃虛弱; 소화기능이 허약한 것), 폐신양허(肺腎兩虛; 폐와 신장 기능이 허약한 것), 육음(六淫; 외부의 여섯 가지 나쁜 기운), 무절제한 생활, 정신적인 과로 등으로 인한다고 본다. 이런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보약을 먹어 볼까’ 생각한다.
하지만 허약하다고 보약부터 먹을 것이 아니라 우선은 적당한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과 휴식으로 섭생을 철저히 하여 건강을 증진시킨다. 그렇게 하여도 개선되지 않을 때, 또는 좀 더 효과적인 원기 회복을 위해서는 보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한약을 복용하면 피로회복이나 원기를 보강하는데 좋은 효과를 내겠지만, 언제까지 약만 복용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약만으로 보강된 원기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성 피로 상태가 된다.
학생 시절에 운동을 잘 하고 체력이 좋았던 친구들을 나이가 들면서 오랜만에 만나다 보면, 약골이라고 알던 친구들보다 건강 상태가 더 안 좋은 경우를 자주 본다. 약골이었던 친구들은 자신의 체력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반면, 운동 잘 하고 건강했던 친구들은 자신의 체력만 믿고 과로, 과음, 스트레스에 대책 없이 생활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한 가지 덧붙이는 방법으로는 목덜미에서 시작하여 등뼈를 따라 좌우 옆으로 3cm쯤 되는 근육 부위를 아래쪽으로 계속 눌러 내려가면 피로가 개선된다. 이것은 오장육부의 기능점이 모두 인체의 등 쪽에 분포되어 있어서 이상이 생긴 내장기능을 개선하고 피로를 풀어 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자 오늘부터 당장 운동을 시작하자. 무리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부터. 


SH한의원
한상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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