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에 사는 김현아(44·주부)씨는 키가 비교적 작은 편인 중학생 딸 아이가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키가 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시무룩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160cm가 채 되지 않는 자신의 키를 생각하면 유전 때문인 듯해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허리와 다리를 바로 세우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생활 속의 자세 교정만으로도 숨은 키 1~2cm를 찾을 수 있다.
▶허리를 쭉 펴라=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학생들은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굽은 자세를 습관적으로 유지하다 보면 골격을 비틀어져 성장에 방해가 된다. 의식적으로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허리를 쭉 펴 자세를 가다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척추를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가 단단하고 곧은 의자에 허리를 곧게 편 후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어 허리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하고 턱은 가슴으로 끌어당기고 앉는 습관을 기른다. 서 있을 때는 한 발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약간 굽힌다. 수시로 발을 바꿔 체중을 옮긴다. 차렷 자세나 배를 내밀고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일상에서 스트레스 관리해야=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유쾌한 기분일 때 훨씬 많이 분비된다. 아이가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와의 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도 줄여줘야 한다.
▶몸에 꼭 끼는 옷 피해라 = 교복을 자신의 체형에 맞도록 줄여서 입는 학생들도 많다. 또, 평상시 청바지나 허리 벨트 등으로 몸을 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몸의 긴장도를 높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라= 운동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더 좋은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성장호르몬을 높여주고 근육을 이완해 주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칭은 척추 디스크의 연골을 두껍게 하고 척수를 길고 곧게 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키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제부터라도 바른 자세와 관리로 숨어있는 키를 찾아내자.
당유위 원장 / 이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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