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동안 마을의 공동축제의 장을 열고 싶어
젊다. 그리고 아름답기마저 한다. 커다란 쌍꺼풀의 눈과 묻는 질문에 대한 거침없는 준비된 대답이 속이 다 시원하다. 최유진. 26세. 이번 선거의 전국 최연소 비례대표 구의원이다. 구의원이 하는 일은 구청의 예산을 심의하고 결산을 감시 한다. 무엇이 얼마나 주민에게 보탬이 되고 또, 유익한 일인지를 결정해 예산을 편성하고 그 결정에 따른 쓰임새가 적절한 지 토론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낸다. 최 의원은 “어떤 일을 시켜 달라고 전화가 많이 와 전화불통이 되도록 일하고 싶고, 최연소이긴 하지만 나이가 적은 젊은이답게 저돌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뢰를 받고 싶다”고 의원이 된 소감을 말한다.
“사실은 선거 두 달 전, 콜을 받으면서 고민은 시작 되었다. 정치에 관심이 지대하지도 않았고 정치에 기대를 가진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 늘 나를 낮추며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했었다. 어쩌면 이번을 기회로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은 출마를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생각을 실천하며 물 흐르듯 살아가기
대학시절에는 ‘데모광’이었다며 웃는다.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단대 학생회장 경력도 있다. 나름의 사회와 인문학에 대한 철학도 나이답지 않게 탄탄하다. 등록금 인상 투쟁부터 많은 일들을 겪으며 계획하고 실천해가며 지냈다.
박제화 된 교육으로 제도 교육권 안에서 반감이 심했다고 이야기한다. 복수전공으로 유아교육을 공부하며 어린 나이에 이미 굳어져 버리게 하는 교육도 겪었다. “시간이 지나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와 남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이제 시작인 나의 목표이다.”
스스로의 알 수 없는 혼란에서 벗어나고자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8개월의 온전히 혼자 떠난 쿠바로의 여행이다. “막상 도착해서 만나는 쿠바는 관념 속에서보다 훨씬 자유스러운 모습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국민을 스스로 우대하는 국가의 정책이었다. 예를 들면 박물관 전시 등에는 자국민은 가장 싼 가격으로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며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늘렸고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은 수십 배의 관람료를 지불해야 했다. 돌아온 후에도 지금껏 가장 여운을 남기는 정책이었다”고 말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다
출마를 결심하기 전 그가 한 일은 기자였다. 여러 가지의 일들을 취재하면서 그가 바라 본 세상은 늘 비관적이었다. 어디에서도 희망은 보이지 않았고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정치에 냉소적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출마를 결심하면서도 지금까지의 구의원이 누구였는지도 몰랐다. 정치에 회의적 이다보니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가끔씩 취재를 하러 가 바라 본 시민단체의 경우에도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정작 수혜자여야 할 주민은 보이지 않음에 탄식했고, 가능하면 다음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일에 적극적인 홍보를 신문에 쏟아 부었다.
최 의원은 “가능하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들의 공동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세금으로 진행되고 세금이 쓰이는 곳에는 늘 철저한 감시와 도움으로 말 그대로 수혜자가 주민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알림에 앞장 쓸 예정이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람,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이 주민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1일이면 의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젊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흔히 어르신들이 말하는 20대는 실력을 키울 줄도 모르고 이기적이며, 사회와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집착하는 뿌리와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문화를 알고자 하는 사람, 인문학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 사회적인 고민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집요함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연대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고민하다보면 젊은 시절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해 보았다는 느낌은 아마도 평생 동안의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공간성에 주목하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문의 : 010-3997-466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젊다. 그리고 아름답기마저 한다. 커다란 쌍꺼풀의 눈과 묻는 질문에 대한 거침없는 준비된 대답이 속이 다 시원하다. 최유진. 26세. 이번 선거의 전국 최연소 비례대표 구의원이다. 구의원이 하는 일은 구청의 예산을 심의하고 결산을 감시 한다. 무엇이 얼마나 주민에게 보탬이 되고 또, 유익한 일인지를 결정해 예산을 편성하고 그 결정에 따른 쓰임새가 적절한 지 토론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낸다. 최 의원은 “어떤 일을 시켜 달라고 전화가 많이 와 전화불통이 되도록 일하고 싶고, 최연소이긴 하지만 나이가 적은 젊은이답게 저돌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뢰를 받고 싶다”고 의원이 된 소감을 말한다.
“사실은 선거 두 달 전, 콜을 받으면서 고민은 시작 되었다. 정치에 관심이 지대하지도 않았고 정치에 기대를 가진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 늘 나를 낮추며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했었다. 어쩌면 이번을 기회로 좀 더 낮은 곳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은 출마를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생각을 실천하며 물 흐르듯 살아가기
대학시절에는 ‘데모광’이었다며 웃는다.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단대 학생회장 경력도 있다. 나름의 사회와 인문학에 대한 철학도 나이답지 않게 탄탄하다. 등록금 인상 투쟁부터 많은 일들을 겪으며 계획하고 실천해가며 지냈다.
박제화 된 교육으로 제도 교육권 안에서 반감이 심했다고 이야기한다. 복수전공으로 유아교육을 공부하며 어린 나이에 이미 굳어져 버리게 하는 교육도 겪었다. “시간이 지나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와 남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이제 시작인 나의 목표이다.”
스스로의 알 수 없는 혼란에서 벗어나고자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8개월의 온전히 혼자 떠난 쿠바로의 여행이다. “막상 도착해서 만나는 쿠바는 관념 속에서보다 훨씬 자유스러운 모습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국민을 스스로 우대하는 국가의 정책이었다. 예를 들면 박물관 전시 등에는 자국민은 가장 싼 가격으로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며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늘렸고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은 수십 배의 관람료를 지불해야 했다. 돌아온 후에도 지금껏 가장 여운을 남기는 정책이었다”고 말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다
출마를 결심하기 전 그가 한 일은 기자였다. 여러 가지의 일들을 취재하면서 그가 바라 본 세상은 늘 비관적이었다. 어디에서도 희망은 보이지 않았고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정치에 냉소적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출마를 결심하면서도 지금까지의 구의원이 누구였는지도 몰랐다. 정치에 회의적 이다보니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가끔씩 취재를 하러 가 바라 본 시민단체의 경우에도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정작 수혜자여야 할 주민은 보이지 않음에 탄식했고, 가능하면 다음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일에 적극적인 홍보를 신문에 쏟아 부었다.
최 의원은 “가능하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들의 공동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세금으로 진행되고 세금이 쓰이는 곳에는 늘 철저한 감시와 도움으로 말 그대로 수혜자가 주민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알림에 앞장 쓸 예정이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람,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이 주민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1일이면 의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젊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흔히 어르신들이 말하는 20대는 실력을 키울 줄도 모르고 이기적이며, 사회와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집착하는 뿌리와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문화를 알고자 하는 사람, 인문학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 사회적인 고민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집요함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연대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고민하다보면 젊은 시절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해 보았다는 느낌은 아마도 평생 동안의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공간성에 주목하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문의 : 010-3997-466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