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혜천대학 재활과 이상설 교수

“척추가 바로 서면 건강은 따라 온다”

지역내일 2010-06-20 (수정 2010-06-20 오후 11:21:10)
 카이로프랙틱은 그리스어로 ‘손’을 뜻하는 ‘카이로’와 ‘치료’라는 뜻의 ‘프락토스’가 합쳐진 합성어로 말 그대로 어떤 기계나 약물의 도움 없이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마사지와 뼈맞춤 등으로 척추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대체요법인 이 카이로프랙틱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혜천대학 재활과 이상설 교수를 그의 학과사무실에서 만났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꽂이 사이에 세워져 있는 ‘척추가 중심이다’라는 작은 푯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척추가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이로프랙틱 전문가답게 앉은 자세만 보고 ‘골반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있다’고 말을 건네는 이 교수는 자세만으로도 우리 몸 어디가 틀어지고 잘못되었는지 예리하게 짚어낸다.


‘신기하다’라는 말에 이 교수는 척추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몸의 중심인 척추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바른 자세에 대한 중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 교수는 “24개의 뼈가 연결되어 만드는 척추는 골반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중간 고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각 척추 뼈가 제자리에 있을 때에는, 척수나 척추 신경이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고 일을 하지만 척추 뼈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할 때에는 여러 신경계의 장애가 시작되게 된다”면서 “이러한 신경계의 장애는 신체의 관련 기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 또한 저하시켜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게 만든다”며 척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 생활 속에서의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는 옆으로 돌아누워 자기(오십견, 척추측만증 유발), 엎드려 자기(얼굴비대칭, 소화불량), 다리 높게 올리고 자기(허리병),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기(요통, 무릎 퇴행성관절염), 한쪽으로만 전화를 받거나 어깨 사이에 전화 끼우고 통화하기(두통이나 피로 등), 한쪽으로만 가방 메기(한쪽 어깨가 올라가고 그 상태로 척추가 휜다), 컴퓨터 모니터 내려다보기(목디스크) 등으로 이러한 자세들은 각종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 교수는 이렇듯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져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학생의 자세를 카이로프랙틱 실습실에서 직접 교정시켜 주었다.


5분여도 안 되는 시간에 다리 길이가 같아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현재는 다리의 길이가 같아졌지만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다리길이가 맞춰지기 전 상태로 원상복귀 되므로 생활 속에서 항상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80~90%는 척추질환을 경험한다고 한다. 인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는 모든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 있다. 바른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카이로프랙틱이 올바른 자세를 잡아줌으로써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  580-6400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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