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가벼운 복압에도 소변이 샌다면 이는 복압성요실금을 의심해야한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복압성요실금이란 말 그대로 배에 일정 압력이 걸릴 경우에 나타나는 요실금이다. 복강은 위로는 횡격막, 앞으로는 복직근, 아래로는 골반저근들이 벽과 바닥 역할을 한다.
인간은 직립동물로 중력의 힘을 항상 받고 있기 때문에 골반저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호흡과 함께 움직이는 횡격막과 복직근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이 복부비만이 요실금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다.
복부에서 많은 지방이 복강을 누를 경우, 복부내의 장기들은 아래로 쳐질 수밖에 없고 골반저근은 이 힘을 지탱해내야만 한다.
그래서 복부비만이 있더라도, 골반저근의 힘이 있는 분이라면 요실금에서 자유로울수 있다.
X-ray로 골반을 촬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반변형이 와있다. 이런 변형은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형을 가지고 있는데 왜 모든사람에게서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않는 것일까?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한다. 휘어지고 꺽여져도 가장 내 몸에 유리한 자세로 적응을 하여 살아나가게 된다. 그러나 어느 한계에 도달하거나, 어떠한 스트레스가 가해질 경우,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걷고 달리고 아령을 들어 근육 단련을 하면서도 골반근육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표현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골반근육의 섭섭한 외침이 바로 요실금이고 골반통이다.
내 몸의 메시지를 무시하면 안된다. 소변이 한두방울 새는 작은 메시지 ..이것을 무시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치아교정기를 끼고 다니는 학생들을 흔히 본다.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치아가 제 자리를 잡아가듯 우리의 골반도 그렇게 서서히 교정이 되어져야한다. 이는 바른 근육운동과 함께 골반을 바로잡는 교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경희필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천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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