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씨나 최 씨가 경험하고 있는 전립선질환은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0년~2008년까지 남성 전립선질환 환자가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서 20~40대의 젊은 환자의 경우 전립선염이 3~5배 가량 증가했으며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60~70대의 전립선 비대증은 11배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은 남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임에도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누구에게 터놓고 말하고 물어보기도 애매해서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주기 전까지는 꾹꾹 참고 고통을 감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말 못할 고민을 안겨주는 전립선질환에 대해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남성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 조기예방이 중요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남자만이 갖고 있는 장기로 정액 성분의 30%이상을 만들어 분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기능적으로 볼 때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정액이 굳지 않도록 액체상태를 유지시킴으로써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며 산성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남자의 생식능력에 직접적인 관련이 크며 또한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어서 소변증상과 연관이 큰 기관이다. 구조상 오줌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져서 오줌이 통과하기 힘들게 된다.
전립선염은 주로 20~40대 젊은 층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혹은 비세균성 염증질환을 일컫는다. 전립선염 중에서 제일 흔한 만성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보고 나서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등의 배뇨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고환과 항문사이(회음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허리 이하의 치골 또는 방광 부위(아랫배) 등의 통증, 성욕감소, 발기유지능력 감소, 성관계시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 시 쾌감 감소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 남성의 대표적인 전립선질환으로 20~30세 때에는 밤톨크기 정도인데 5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 내부부터 비대해진다. 때문에 방광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좁아지게 되어 방광에서 나오는 오줌 줄기가 가늘어 지게 된다. 오줌 누는 횟수도 평상시보다 증가해 밤에 잠자는 동안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되어 잠을 설치게 되고 오줌이 바로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볼 일을 다 볼 때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계복 원장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서 다발(多發)하는 전립선염은 과로와 음주,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술은 ‘불난데 기름 붓는 격으로 표현할 정도로 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노년층에서 다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정기허약 등의 노화가 주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약과 침자요법으로 전립선 건강하게 회복시켜
한방에서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로 나타나는 증상을 소변불리, 소복급통 등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또한 소변을 정상적으로 시원하게 보기 어렵고 비뇨생식기쪽에 불편함과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신양 즉, 명문화가 쇠약해져서 몸의 수분을 소변으로 변화시켜 밖으로 배출하는 힘이 부족한 것 본다. 다시 말해 인체 내에서 양기가 밑으로 적절하게 내려와서 소변을 잘 배출해주고 비뇨생식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데 상부에 화가 몰려있다든지 양기자체 부족 등의 이유로 전립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전립선질환을 치료할 때 상부에 몰린 열의 원인을 찾아 열을 풀어주고 하부로 양기가 적절하게 내려와서 제대로 순환이 될 수 있도록 한약을 쓰고, 관련 경락을 침자치료로 바로 잡아주는 요법을 시행한다.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은 “한방에서는 인체의 회복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 인체의 정기, 즉 ‘힘’을 키워주어 활기찬 일상과 원활한 부부관계,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치료를 한다”면서 “한방치료는 단순히 드러난 전립선질환 증상만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본원인을 다스려 인체의 생리기전을 올바로 잡아주어 재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립선 질환은 남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부끄럽다고 질환을 숨기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Tip 전립선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평소 전립선 부위에 온열좌욕이나 온열찜질을 하고, 토마토 생마늘 양파 파 브로콜리 굴 수박 가지 블루베리 등과 같은 신선한 야채와 과일, 된장(청국장)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당한 성생활은 회음부의 이완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립선 분비액을 적절하게 배출 시킬 수 있어 전립선염을 의심해 무조건 성생활을 회피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자전거, 오토바이, 승마 또는 딱딱한 의자, 차가운 곳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회음부가 눌려 전립선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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