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
송모(28)씨는 불임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배란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복진을 위해 배를 살펴보니, 힘이 없고 배가 찬 편이었으며 가끔 요통이 있다고 호소하였다. 설사가 잦았고 다리도 잘 붓는 편이며, 손발이 차고 쥐도 난다고 했다. 송씨는 자궁 한성(寒性)불임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자궁이 건강하다는 것은 따뜻하고 습담이나 어혈등의 체내 노폐물이 없으며, 기혈이 잘 순환한다는 것을 말한다. 여자는 자궁을 위해 하초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따뜻해서 생기는 병은 없으며, 반대로 배가 차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도 “자궁에 찬 기운이 있으면 아이를 낳지 못한다(胞有寒則無子)”라고 하였다. 많은 불임이 자궁이 차가워서 생긴다. 겨울에는 싹이 돋지 않듯이 추운 자궁에는 생명이 잉태할 수 없다. 배란기에는 수정을 위해 평상시보다 체온이 더 올라가게 된다. 난소기능 저하로 인한 불임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송씨에게 불임용 보궁단으로 자궁의 온도를 높이는 치료에 주력하기로 했다. 불임용 보궁단에는 오수유, 건강 등 따뜻하고 성질이 열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주는 약재를 위주로 하여, 보궁단이 질 내 삽입되어 있는 동안 자궁체온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여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신의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좌훈을 병행할 것을 지도하였다. 지나치게 꽉 끼는 속옷과 찬 음식인 밀가루, 맥주 등은 자궁 저체온을 유발하므로 피하도록 했다. 3개월 후 내원한 송씨의 모습은 한층 밝아보였다. 배가 따뜻해지니 소화도 잘되고 다리 붓는 것도 사라졌다. 기어이 1년 후 기쁜 임신 소식을 전하였다.
장모(33)씨 역시 자궁이 차서 생기는 불임으로 내원한 환자 중에 한명이었다. 실제로 본인이 자궁이 차서 아기가 안 생기는 것 같다, 고 호소할 정도로 하복부의 한감, 냉증, 수족 냉증을 호소하던 장씨는 나이가 고령임신에 해당하는지라 더욱 임신이 힘들었다. 그러나 보궁단과 탕약을 장기간 사용하며 꾸준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지도한 결과 몸이 따뜻해지며 건강까지 찾았다는 장씨 또한 얼마 전 임신에 성공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여자는 찬 데에도 함부로 앉으면 안 된다 하였다. 자궁은 항상 따뜻해야 하며, 따뜻한 자궁에서만이 생명이 탄생할 수 있고, 자궁이 따뜻하면 여성의 건강도 항상 즐겁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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