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턴가 남편이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고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면 혹시 전립선비대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여성은 모르는 남성만의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으로 부끄러워 말 못하고 있다면, 빨리 눈치를 채고 아내가 먼저 치료를 권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혹은 노년층 이상의 남성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소변의 시작이 더뎌지고(지연뇨), 자신도 모르게 힘이 약해지며(세뇨), 남들보다 소변을 보는 시간이 길다. 뿐만 아니라 습관처럼 자주 화장실을 드나든다. 이는 전립선이 요도나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 이와같은 남성들의 말 못할 가슴앓이를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전립선 비대증 해결사’로 불리는 ‘레볼릭스(RevoLix) 전립선기화절제술’이 등장했다. 기존의 수술법들보다 여러 장점이 많아 새로운 전립선비대증 시술법으로 관심을 모은다.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을 뿌리 뽑아
‘레볼릭스(RevoLix) 전립선기화절제술’은 2,013nm에 연속파형(continuous wave)을 일으키는 Thulium레이저를 이용하여 정밀 수술이 가능한 레이저 시술법이다. 100g 이상이 되는 거대 전립선도 절개를 통해 비대한 전립선의 피막부분까지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다. 또 기존 광선택적 전립선기화술(PVP)과 견줄만한 지혈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고, 2,013nm 파장의 특성상 물에 흡수되어 레이저 효과를 나타내므로 혈관의 분포나 조직의 색상과 관계없이 일정한 효과를 낸다.
골드만비뇨기과 조정호 원장은 “레이저의 조직투과 깊이가 0.5mm 이내이기 때문에 수술 시 모든 변화가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하여 예상치 못한 심부 조직이나 주변조직의 손상이 없어 수술 후 다른 합병증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볼릭스(RevoLix)는 혈관분포의 영향을 받지 않아 모든 연조직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레이저 세기를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의 근치적 치료 외에도 요도협착, 요관협착, 전립선절제술, 방광경부절개술, 방광종양제거, 곤지름 제거 등 다양한 질환에 이용이 가능하다.
조 원장은 “레볼릭스 시술의 장점은 한마디로 합병증이 거의 없고, 커진 전립선의 제거가 대부분 가능하며, 재발률도 낮다는 것”이라며 “수술 후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레볼릭스 레이저’는 한국에선 2010년 4월 26일에 보건복지부에 신기술이 등재되었고 현재 여러 대학병원들과 중소병원에서 시술 준비 중이며 개원 비뇨기과에서 도입하여 시행 중에 있다.
요도협착 치료에도 탁월한 레볼릭스
간혹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고 나서도 증상 개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정상 크기에 근접하게 시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거나 약하다면 수술 후 방광경부협착이나 요도협착 때문인 경우가 많다.
‘방광경부협착’은 비대한 전립선부분을 수술 한 후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방광에서 요도로 나오는 이행부인 방광경부 조직이 정상적인 점막으로 덥히지 않고 섬유조직화가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도협착’은 감염이나 외상이 주된 원인으로 내시경적 요도나 방광수술, 전립선 수술 후, 요도카테터를 장기간 유치했을 경우, 잦은 요도염에 걸린 경우 그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조 원장은 “요도협착을 방치하게 되면 방광염, 부고환염, 전립선염 등 염증성 질환의 발병빈도가 높아지고, 오래 지속될 경우 방광의 기능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 문진, 신체검사, 요검사, 요속검사, 요도 촬영, 내시경검사 등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과거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후에도 경과가 좋지 못하였던 환자들의 경우 꼭 방광경부 협착이나 요도협착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당부했다.
현재 각각의 상태에 따라 요도절개술, 내시경적 레이저 시술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레볼릭스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은 혈관의 분포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혈관이 거의 없는 섬유조직의 경우도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다. 레이저 시술은 전신마취의 위험이 높은 고령의 환자, 당뇨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국부 마취하에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당일 귀가도 가능하다.
도움말 ; 골드만 비뇨기과 조성호 원장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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