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부럽지 않은 용인시 공연 예술

지역내일 2010-06-14 (수정 2010-06-14 오후 3:36:44)

와우~ 이런 환상적인 공연을 동네에서 즐긴다고?
인비또, 금요예술마당, 도시락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문화욕구 채워 줘

선거가 끝난 자리에 월드컵 열기가 바통을 이어 가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 돼 기적을 만들었던 2002년 월드컵을 넘어 2006년의 뜨거웠던 여름, 그리고 드디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됐다. 거리에는 곳곳에서 응원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월드컵만큼이나 우리 동네 문화공연의 열기도 뜨겁다.
공연 스케줄만 꼼꼼히 확인한다면 무료, 혹은 커피한잔의 가격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공연과 강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
막히는 길 단단히 채비 해 나설 일도 없다. 바로 집 앞을 산책하며 가볍게 만날 수 있는 공연들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우리 동네 공연 예술의 세계, 관심을 가져보기에 충분히 값진 선물이다.

무료지만 수준 높은 문화공연, 용인의 문화 복지 경쟁력 보여 줘
용인시 죽전동에 사는 김지현(38)씨는 지금도 죽전 야외 공연장에서 봤던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공연을 잊지 못한다.
둘째를 낳고 얼마간 꼼짝 못하던 김 씨가 우연히 용인시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공연 정보. 아이들 챙겨 남편과 함께 보았던 공연은 집에 갇혀 지냈던 3~4년의 시간을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매력적인 공연이었던 것.
“온 가족이 저녁 먹고 나들이 삼아 갔었어요. 무료 공연이라 솔직히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연출과 공연 스케일, 짱짱한 사운드까지 여름밤이 너무나 황홀했었죠.”  이후 김 씨는 즐겨찾기 목록에 공연 기획 홈페이지를 등록해 놓았다. 틈틈이 좋은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공연 스케줄 확인과 예매는 필수. 그렇게 전재덕의 하모니카 공연을, 이루마의 피아노 공연을, 아이들의 신데렐라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용인시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 주고 있다.
용인 상하동의 이명옥(42)씨는 “유명한 뮤지션들이나 공연은 서울에서 10만원을 호가하는 공연인데 이곳에서는 1~2만원이면 볼 수 있고 대개는 무료 공연이 많아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이 크다”고 전했다.

용인시 공연예술과 생겨, 다양한 공연 기획 기대
수요일 ‘도시락(樂)음악회’, 목요일(木) 죽전야외음악당의 ‘나무 음악회’, 금요일 ‘웰빙 금요예술마당’ 등 다채로운 무료공연도 풍성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용인시 ‘공연 예술과’가 새로 터를 잡아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진행돼온 공연들이 하나의 맥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선착순 입장제도에 변화가 생겨 예매로 좌석을 선점할 수 있게 된 점도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용인시 공연기획과의 허인순 계장은 “그동안 문화관광과, 여성회관 등에서 공연을 담당 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과로 모아져 공연의 기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공연 예술을 위해 공연 기획 전문가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어린이부터 성인,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공연들이 용인시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있어 관람 후 시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기쁜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가야금, 대금, 해금, 전자 바이올린의 조화로운 연주와 아름다운 목소리가 함께 어울려서 느낄 수 있는 창, 그리고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난타공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임평숙씨)
“처음으로 갔던 공연이었는데 생각보다 음향이나 무대가 너무 훌륭했습니다. 완성도 또한 높고 야수가 정말 실감나게 무서워서 우는 애들도 있고~작년에 용인으로 이사왔는데 이런 좋은 행사들과 은근히 문화적 해택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신지은씨)
“우리 아이들에게 무료로 좋은 공연 꼭! 기필코! 보여주기 위해서 월요일은 아주 긴장하며 9시 전에 컴 앞에 앉아 예약시간 기다립니다. 좋은 자리, 나쁜 자리 없지만 그래도 어느 자리라도 퍼뜩퍼뜩 예약을 할 수 있으니 속이 후련합니다. 이렇게 또 공연을 다녀오면 팜플렛을 오려서 우리 아이들 육아일기장에 붙여놓고 일기를 씁니다.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공연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시는 관계자들 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려요.” (이소영씨)
한편, 용인시 공연 예술의 관람을 위해서는 인터넷 예매가 필수. 보통 10일에서 1주일 전쯤  공연 예매를 통해 좌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모든 공연의 스케줄 확인과 예매는 ‘예술로 용인’ 홈페이지 (http://art.yonginsi.net)에서 진행하면 된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Mini Interview 용인시 공연예술과 허인순 계장

시나 도에서 실시하는 공연예술이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줘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문화 예술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도 문화예술의 상징 도시답게 풍부한 공연과 기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새로 모든 공연과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로 탄생한 용인시 공연예술과. 책임이 무겁지만 기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허인순 계장을 만났다.
“공연장 업그레이드와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무료로 진행하던 공연을 올 7월부터는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에요. 주민들에게 좀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려는 취지로 1만원 내외의 수준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의 공연 예술에 1년간 드는 예산은 모두 합쳐 20억 원 내외. 결코 만만치 않은 예산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허 계장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이라 허투루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매회 공연 만족도 조사나 설문조사를 받고 또 연 1회 용인시 전체에 실시하는 사회조사에서도 설문을 받아 공연 기획에 참고 하고 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른 시도의 공연 관람에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서울 예술의 전당, 부천 문화재단 등 잘 하고 있는 지자체의 공연 기획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짬 날 때마다 방문하고 있어요. 공연예술과가 생겼으니 좀더 세련된 기획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죠.”
이를 위해 용인시는 공연 정보를 총괄 해 열람할 수 있고 예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예술로 용인 http://art.yonginsi.net’ 홈페이지를 만들어 올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매, 현장 발부 50석, 연령제한 등 공연 장의 틀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내년 7월에는 죽전 수지 레스피아에 1200석 규모의 ‘용인아트홀’이 개관예정입니다. 기흥구나 수지구 쪽 주민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공연 예술의 장이 마련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 공연으로부터 소외된 다중 집합 기관에 찾아가는 무료 공연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권미영 리포터

용인시 6월 공연 일정

6/15 (화)-루시나에서 춤을 (용인 심포니에타 정기공연)
6/16 (수)-도시락 음악회 (통기타 라이브 유로콘서트)
6/17 (목)-인비또 콘서트, 기흥행복콘서트(캐릭터밴드와 명품현악5중주)
6/18 (금)-금요예술마당 (어린이뮤지컬, 슈퍼씨앗 프로젝트 NO 1)
6/19 (토)-국립발레단 (2010해설이 있는 발레)
6/23 (수)-도시락 음악회(3군 사령부 군악대, 6/25 전쟁 60주년 민관군화합 음악회)
6/24 (목)-죽전야외음악당(김범룡, 박남정 8090 콘서트), 인비또 콘서트, 기흥 행복콘서트
6/25 (금)-금요예술마당 (부활콘서트)
6/30 (수)-도시락 음악회 (퓨전 음악세계로)
문의 용인시 공연 예술 031-324-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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