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청소년 탈모

지역내일 2010-06-13

한의사 이계복 원장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누가 생각해도 엄청나고 도무지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인재가 국가자산의 전부인 현 시점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당연하지만 도가 지나쳐 이미 여러 부분에서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얼마 전 중학생 남자아이를 진료할 때였다. 1년 전부터 머리가 가렵고 헌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지루성피부염이라고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으면 가라앉았다가 재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탈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유전적 소인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서는 과로,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등으로 20-30대에서 탈모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 노출된 연령층이 지금은 청소년기에도 해당되기에 우리 자녀들의 두피 모발 문제는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탈모를 난치의 범주에 넣는 이유는 전반적인 몸 상태가 회복되어야지만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에 앞서 생활습관, 식습관의 개선이 절실하다. 먼저 숙면을 취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아침 식사 챙겨먹기, 인스턴트 음식 자제하기, 술과 담배 금지 등이 잘 지켜져야 한다. 한방적으로는 머리로 열이 몰려 두피의 기혈 순환이 되지 않음을 보고 청열순환법을 통해 두피의 정체된 몰림을 풀고 원활한 순환이 일어나, 모낭으로 영양분이 잘 가게끔 유도함으로 두피상태를 개선하고 탈모를 치료한다. 
개개인의 증상에 맞춘 침자치료와 한약치료는 탈모뿐 아니라 전신의 건강을 도모하고 치료효과가 뛰어난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샴푸와 에센스는 치료와 동시에 영양공급을 가능케 한다. 한방치료는 두피나 모발의 일시적인 증상 개선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며 재발을 방지하고 성인 탈모를 예방하는데 뛰어난 장점이 있다. 말머리에 우리나라의 과도한 교육열을 언급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갈 척박한 환경이 너무 안쓰러워서이다. 우리 때와는 공부 방법도 양도 비교할 수 없다지만, 가능한 마음 편하게 학업에 임하도록 부모님들이 배려해주고 경쟁보다는 다 함께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면 한다. 그리고 주제넘게 한 마디 더 하자면 공부는 평생 즐겁게 하는 것이다. 미리 질리게 하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일임을 잊지 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이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머리를 시원하게 지압해주자. 그리고 아이의 두피상태를 한 번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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