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출제경향과 학년별 대책
지혜롭게 대학가는 길, 논술이 답이다
Q. 최근 논술 고사의 출제 경향은 무엇인지요? 인문계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물론 각 대학마다 유형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문항을 여러 개로 나누어 출제합니다. 그래서 글쓰기의 능력을 중심에 두는 시험제도가 아니라 제시문에 대한 분석을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경향이 달라졌습니다. 거의 답이 정해져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채점의 편리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요. 분석만 정확히 하면 합격권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옛날 논술고사에 비해 쉬워졌다는 의미인가요?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하는 학생의 수가 아주 적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대학 교수들은 고등학교 과정만 충분히 익히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평가하지만 실제로 논술 문제를 보면 일상적 통념을 뒤집어 봐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으므로 분석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Q. 최근 학생들이 자기 주도형 학습을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지금 고3의 경우는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외 학년은 신문이나 시사 주간지 등을 보고 비판적 태도로 접근을 해야 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도 사회와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다양한 독서도 필요하고, 비판적 독서를 해야 합니다.
Q. 이과 논술은 어떻게 대비하나요?
자연계 논술은 수학 및 과학 교과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문제가 3~4문항 출제됩니다. 유형은 크게 수리-과학 통합형, 과학형, 인문-수리 통합형으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수리-과학통합형, 과학형을 출제하는데, 과학형 문제도 접근 과정에서 수학의 개념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통합 교과형 문항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괜히 어려운 수학 책이나 과학 책을 볼 것이 아니라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분야와 연결하는 문제를 풀 수 있겠지요. 도표나 그래프 그림 등을 주고 묻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은 분석력입니다.
Q. 이과 논술의 채점은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70년대 대학 본고사가 있었지요. 두 문제를 주고 푸는 식이었지요. 그 때도 그랬지만 제출한 답만 맞았다고 만점 처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틀렸더라도 풀이과정에서 수험생의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해서 어긋나지 않았으면 부분 점수를 인정합니다.
Q. 학년별 대비는 어떻게 하나요?
고 3은 여름 방학 때 논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아직 한 번도 논술을 해 보지 않은 학생은 여름 방학 때 논술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적어도 8월 말까지는 여전히 여러 분야에 대한 심층적 사고를 통한 통합 논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초조한 학부형이나 수험생들은 벌써 각 대학별 논술 고사 문제 풀이만 반복하는데 그것은 분석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푸는 기술만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뿌리도 제대로 못 내린 나무에게 열매가 맺도록 장려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우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9-10월 논술 고사의 일정이 수능 직후에 곧장 치는 대학들이 많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에 몰입하고 논술을 포기해 버리기도 하는데 노력의 양을 골고루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각 대학의 유형에 맞는 문제 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합니다. 한 10회 정도만 반복하면 별 무리 없이 유형 연습은 될 것입니다.
Q. 고2, 고1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논술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태도로 미리 전략을 짜야 합니다. 어려운 분야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시중에 많은 논술 강사, 교사들이 있지만 제대로 가르칠 정도로 전문적 소양을 갖춘 사람은 드뭅니다. 잘 선택해야 합니다.
Q.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 사회의 통념을 뒤집어 볼 수 있는 노력을 평상시에 열심히 하고, 시사 주간지나 신문의 논설(문과인 경우)을 통해서 사회 비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전문가 도움 없이도 가능합니다.
Q. 논술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한 마디해 주세요.
프랑스는 모든 대학의 입시가 논술과 수학입니다. 그리고 바깔로레아(프랑스 논술 고사)가 치러지고 나면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그 주제로 논쟁을 합니다. 한국도 최근 의학 전문대학의 입시에 논술을 봅니다. 논술은 대학 입시에 그치는 과목이 아니라 두고두고 논의해야 할 우리의 삶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실제로 살지만 실재가 없는 사람입니다.
한맥학원 (02)2202-3292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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