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한국늑대’ 오월드서 종 복원(사진 있음)

2년전 러시아서 들여온 늑대 6마리 새끼 낳아

지역내일 2010-06-12
 대전오월드(동물원)에 들여온 한국늑대가 2년 만에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한국늑대의 종 복원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1980년 경북 문경 지방이며 이후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대전오월드는 한국늑대 종 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8년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늑대 포획과 반출 승인을 얻어 야생상태 늑대 7마리를 볼가강 유역 샤리토프주에서 포획해 국내에 들여왔다.
비록 러시아산이지만 2년 동안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했고 자연상태와 최대한 유사하게 조성된 4000㎡의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 더욱이 인공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임신, 포육이 이뤄진 것도 드문 경우다.
한편 대전오월드가 이번 한국늑대의 종복원에 성공하면서 생태동물원으로 조명 받게 됐다. 이미 백두산호랑이의 자연 포육에 성공했고,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세이셸에서 알다브라육지거북을 들여오기도 했다. 오월드에는 130여종 6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앞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해 동물원의 오락적 기능도 충족시키면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능, 종보존과 복원을 통한 학술기능 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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