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 스페이스는 오는 5월 27일까지 ‘물보다 깊은 물’ 전을 개최한다. 12인의 작가들이 도(道)와 지(知)를 담아내는 불멸의 소재인 물(水)을 주제로 하여 동양화, 서양화, 조각 등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물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정신과 인생도 여러 형태로 묘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40대 후반의 중견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동양화의 전통적인 맥락을 잃지 않으면서 시대미감이 결합된 작업을 구사하는 김호득, 문봉선, 강경구 작가와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백자의 전통적인 박지기법(剝地技法)을 접목시킨 신작으로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폭포작가 송필용 작가 등이다. 또, 김성호 작가는 빛을 담고 있는 푸른 공간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조각가 김승영, 이상민, 원인종은 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흐르는 강과 역사가 대면하는 순간을 서사적으로 표현하는 송창, 명상적이며 고요한 수변풍경의 진수를 보여줄 김동철, 최준근 그리고 참여 작가 중 가장 젊지만 동양의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특함을 인정받은 문호 작가의 신작 등 그들은 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과 그 자연스러운 깊이를 자신만의 그릇으로 담아내고 있다. 즉 작가들은 물에게 길을 묻고, 물은 그 언어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문의 (02) 3479-0164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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