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작과 더불어 우리에게 부쩍 익숙해진 용어가 있다. ‘사회적 일자리’.
청년 장애인과 취업에 취약한 계층의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사회 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떡 공장이 있다. 단구동 대흥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행복한 시루봉’의 변상훈(36) 대표를 만나보았다. 공장 주변에서 직접 캔 쑥으로 만들었다는 쑥 마구설기를 권하는 그는 넉넉한 외모와 푸근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작년 7월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12월에 공장을 오픈했다고 말하는 변 대표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사회적 일자리 지원금은 인건비 정도입니다. 다수의 사회적 일자리가 돌봄 서비스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공과 생산이 이뤄지는 공장 설비를 갖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라며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4월에 지역 방송에 나가면서 이제는 찾아주는 고객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처음에는 편견도 많았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그것이다.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생산 농가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들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시루봉이 앞으로 꾸는 꿈은 협동조합형 기업이다. 민주적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장애인 고용을 50명 이상 늘려, 그들을 위한 기숙사도 짓고 싶다. 지역 내 친환경 농가와 장애인, 그리고 그들이 만든 건강한 음식을 사먹는 소비자 모두가 ‘떡’으로 ‘행복할’그날을 상상해본다. 그들과 같은 꿈을 꾸며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행복한 시루봉’을 치면 된다.
문의 : 766-2299(행복한 시루봉)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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