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기획
-2011학년도 특목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학습전형. 특목고별로 30~10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향후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는데,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준비했다. 2011학년도 특목고별 입시와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봉사 형태까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도 차근차근 세워볼 수 있을 것이다.>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올림피아드와 인증 시험 등의 평가항목은 배제되고, 대신 공교육에의 충실성을 보여주는 내신 성적의 비중을 높였다. 2011학년도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는 수학과학적 관심과 적성을 기반으로 얼마나 성실한 활동을 해왔나를 확인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변화된 입시의 특징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점검해보자.
수상실적, 선발시험 폐지, 잠재성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물로 대체
학교내신과 올림피아드 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수학 과학 구술면접 등의 평가로 선발하던 기존의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학교내신 뿐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과학고의 경우는 아예 전학년 전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등 내신을 강화했다. 수학 과학의 잠재적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 분야의 창의적인 탐구활동, 독서활동 등을 담은 학생기록물이나 자기소개서가 활용된다.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나 작품들도 학교별로 3건 이상 제출토록 했다. 지난해와 달리 100%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는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담은 에세이 1부도 포함되어 있다.
전국 18개 과학고는 모집정원의 30%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나머지 70%는 과학창의성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별 내신반영 과목은 차이가 있지만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주요과목의 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선 이렇게~
▷과학영재학교_ 전국단위 모집으로 과학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대구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지원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과학고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내신성적을 반영한다. 1단계 서류를 통한 영재소양평가를 거쳐 영어·수학·과학, 영재성을 평가하는 객관식, 단답형 형태의 2단계 영재기초평가가 진행된다. 3단계 영재심화평가에서는 서술·논술형 형태의 수학과학 평가가 이뤄진다. “1,2단계별 통과자의 점수는 합산되지 않는다. 3단계 점수만이 4단계 창의영재성캠프의 점수와 합산, 최종 120명을 선발하게 된다”고 경기과학고등학교 입학관리부 이정수씨가 덧붙였다. 개별심층면접이 포함된 4단계 창의영재성캠프는 실험이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과학과 관련된 개인과 그룹별 미션을 주고 실험계획, 보고서 작성, 관찰일지를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단체생활에서의 적응력, 리더십 등의 여러 요소를 평가하게 된다.
⇒학습계획서, 우수성 입증자료를 위한 +а_ 자기소개서나 학습계획서는 수학과학적 체험을 통해 얻은 점과 느낀 점뿐만 아니라 진학 이후의 학업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자료다. 학교 주관의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험을 쌓는 것이 추천서를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수씨는 “도전의 실패유무를 떠나 그 과정이 자신에게 어떤 경험이 됐는지가 보여져야 한다”며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잠재능력을 입증해줄 자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논문작성, 연구주제에 따른 관찰일지, 과학잡지 기고문 등 다양한 형태로 꿈을 향한 자신의 노력과정을 십분 담아내도록 한다. 결과를 기재할 순 없지만, 영재교육원이나 올림피아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기술의 한 방법이다. “영재교육원 기출문제나 기존의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영재 다면성 평가 뿐 아니라 진학 후 실력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하늘교육 천천영재교육원 맹관호 특목반 강사의 설명이다.
▷과학고등학교_ 지역단위 모집으로 실제 거주지역의 과학고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정부에 소재한 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는 자기주도학습전형 30명, 과학창의성전형 70명으로 총 100명을 선발한다. 다른 과고와 달리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 서류 전형에서 지원 자격이나 추천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다(한성, 세종, 경남 등 총 8개 과고). 미래 과학자로서의 자질과 성장 가능성 및 인성 등을 검증하고 확인하게 될 2단계 면접에 대비해 최근 수학·과학 이슈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습득해둔다. 하늘교육 맹관호 강사는 “독서활동에 관한 내용을 묻는 질문도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수학과학 관련 서적은 물론 서울대나 카이스트, 포항공대 추천 필독서를 읽어두는 것도 전체적인 진로의 방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과학창의성전형은 서류+과학캠프의 점수가 당락을 가른다. 대부분의 과고가 내신에 지원 자격을 두고 있는 반면 경기북과고는 별도의 지원 자격을 두지 않았다. 또한, 자기주도학습전형(7~8월)과 과학창의성전형(10~12월)의 실시일자가 달라 경기북과고를 비롯한 8개 과고는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도전해볼만한 이유다.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 불합격자는 자동으로 과학캠프대상자가 되며, 캠프 입소 전에는 출결사항이 기록된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 1부와 우수성 입증자료 목록표 등을 직접 제출해야 한다.
⇒과학캠프 등 과학창의성전형캠프를 위한 +а_ 과학고 입시에서 실시되는 캠프는 교육청에서 제시한 ‘과학창의성 평가도구 매트릭스’에 맞게 대비해둔다. 생활 에피소드 중 과학적 내용 분석, 탐구 일지, 창의 실험 설계 및 실험 실습, 문제의 재구성 등 글쓰기와 발표, 토론, 과제수행능력 등을 통해 과학적 창의성과 잠재력을 두루 평가한다. 하늘교육 천천영재교육원 최인옥 원장은 “사고력수학이나 실험과학은 단기간에 만들어지기 어렵다. 시나 도, 과학고 등에서 운영하는 수학과학 관련 캠프 참여, 영재교육원에서의 실험 위주의 교육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면서 “평소 신문 등에 기재된 과학기사를 보고 300자 이내로 정리·요약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단계별 로드맵 짜기
영재학교, 과학고 지원목표를 세우기 이전에 자신이 수학과학에 얼마나 많은 흥미와 열정을 가졌는가를 살펴보자. 자발적인 의지 없이는 관심분야에의 꾸준한 연구는 이뤄지기 어렵다. 초등 저학년 때는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영재교육원에 대비하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주특기 과목을 발굴해야 한다. 중1은 초등 시기에 마련된 주특기 분야의 전문성을 길러나가는 시기로 관련 분야의 독서·체험활동, 탐구일지 등을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중2는 본격적인 과고 대비시기로 사전지원이 가능한 과학영재학교의 캠프를 미리 맛보고 각종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를 풀어본다.
도움말 하늘교육 천천영재교육원, 경기과학고등학교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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