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가게

인테리어 전문점 ‘티라(Tira)’

지역내일 2010-05-22

여자의 감성을 여는 예쁜 집

부천시 원미구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상가 1단지 212호에 가면 인테리어 전문점 ‘티라(대표 박창순)’를 만난다. 티라를 찾는 손님들에게 이곳은 예쁜 집으로 통한다. 커튼, 침구, 주문가구 제작, 퀼트, 일본 소품 등 집에서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모두 판매하고 있다. 주인장의 눈썰미와 손재주가 많은 작품들이 놓여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할 집, 티라를 찾아 가보자.

아기자기한 집안 소품 구비
햇빛 든 창가에 걸린 푸른 색 커튼, 커튼을 잡아놓은 인형 집게, 생화를 말려 조화와 꾸며놓은 리스, 파스텔 톤 천연페인트로 색칠한 작은 가구들, 티라에는 집 안에서 필요한 것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이 집에 들어가면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맛이 느껴진다. 가구면 가구, 커튼이면 커튼, 침구면 침구 등이 모두. 이 집은 평범한 주부였던 박 씨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다. 퀼트 등으로 집안 인테리어를 혼자서 꾸미다보니 취미가 직업이 됐다.
“친구들이 손재주 있다, 작품이 좋다, 고 하다 보니 패브릭을 만들어주고 같이 바느질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노하우가 늘어났죠. 저희 집에 오시면 다른 데선 못 보던 것들을 구입할 수 있어요. 제 식으로 만든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거든요.”
이 집의 특징은 직접 가구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 소나무 원목에 천연페인트를 칠한 화이트 가구가 주종이다. “100년을 써도 그대로일 것” 이라는 게 주인의 말이다. 집에서 입던 옷을 가져가면 스타일에 맞춰 만들어주기도 한다. 퀼트 만들려고 사놓은 원단을 이용한 박 씨의 의류 작품은 다양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또한 일본에서 가져온 소품들도 독특하다. 에스프레소 잔에서부터 액자, 화분 등 집안을 꾸밀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다 있다.       

단단한 일본 소품 인기 끌어
올해 결혼할 신부를 위해 박 대표가 나섰다. 먼저 가구를 고를 때는 화이트나 커피색, 그레이, 청색 중에서 골라 꾸며본다. 올해 유행은 그레이 색으로 가구를 고를 때 참고해볼 일이다. 이불은 신혼이니 만큼 순백색의 심플한 것이 좋다. 거기다 베개 커버에 체크무늬 포인트를 주면 된다. 풍수지리로 볼 때 주방 밸런스를 맞추려면 붉은 색이 적격. 붉은 색은 부부금슬을 좋게 하고 복을 들이는 색이다. 주방 커튼도 빨강색 체크무늬가 섞인 귀여운 콘셉트로 잡으면 된다. “탁자나 식탁 위에는 꽃을 담아 놓아보세요. 기분이 달라지죠. 벽면이나 식탁 위의 경우도 나무 선반이나 생화 리스를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현관 입구에는 소리가 나면 복을 부른다는 종도 달아주세요.”
그녀는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조언한다. 그릇이든 침구든 예전의 세트 개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를 섞어놓더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이면 된다. 또한 티라처럼 예쁜 가게를 만나면 그곳에 있는 물건을 눈요기하면서 따라 해보는 것도 좋다.       
“예쁜 집을 찾아왔어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부천이나 일산, 서울 사람들이다. 주인의 솜씨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듣고 온다. 단골도 많다. 일본 소품의 경우는 몇 달 먼저 주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주문 커튼에서 인테리어 조언까지
“신생아용품도 있어요. 1세부터 5세까지의 아기들이 사용하는 물건이죠. 턱받이, 배냇저고리, 신발, 모자 등을 패키지로 판매합니다. 친환경 천연소재이며 항균 처리 원단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의 피부에 전혀 해를 주지 않아요. 또한 예쁘기도 하구요.”
패키지란 재료와 실물 본, 설명서가 들어간 상품으로 집에서 아기용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태어날 아기용품을 엄마가 만들어서 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집에서 커튼을 주문 제작하면 생각보다 저렴하다. 일반거실 기본형을 맞추면 18만원부터 46만원이 든다. 커튼을 주문하면 박 대표가 찾아가 달아주고 집안 인테리어를 점검, 조언해주기도 한다. 그 집의 특성에 맞도록 어울릴만한 인테리어로 가꿔주는 것이다.
이제 퀼트 재료를 사러 동대문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티라에서는 실, 바늘, 원단, 가죽 끈, 단추, 가위 등을 인터넷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퀼트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3개월 12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체계적으로 퀼트를 배우고 싶거나 예쁜 분위기를 즐기려면 티라에 가보자. 
문의 032-621-7272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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