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볼만한 코믹 서스펜스 수사극이 대학로에 왔다. 대학로 두레홀 2관에서 6월13일까지 펼쳐지는 연극 ‘그놈을 잡아라’가 바로 그것. 자칫 수사극이라는 지루함을 웃음과 긴장으로 채우고 상업성의 허전함을 반전과 여운으로 메우면서 작품성, 상업성 모두를 만족시킨 창작극이다.
이 작품은 고통당하는 피해자와 잡히지 않는 범인, 범인을 놓치는 경찰들의 모습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으며,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관객에게 보이는 것 뒤의 보이지 않는 진실 찾기를 촉구한다.
스토리는 흔하게 쓰이는 소재이지만 기존 연극들과 구성의 차별성을 두었다. 연쇄살인이라는 흔한 소재를 시각의 접근성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고,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때문에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 떠오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지방 소도시, 충주의 댄스교습소에서 한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범행수법에서 연쇄살인사건과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촉각을 세우는 경찰은 곧 모방범죄로 결론짓고 피해자 주변인물 중에 용의자를 찾아 나서는데…
문의 : (02)741-5979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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