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집에서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나와서 함께 고민해요”
부제 : 김은주씨 “40세 이전 내 일을 갖게 됐어요” … 최정미씨 “교육받으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 얻어”
인천시 경인고영지원센터에서 계좌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 김은주(40)씨. 하루종일 사람에 시달렸을 법도 한데 마감 시간인 오후 5시에도 얼굴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다.
김씨가 하는 계좌상담 업무는 재취업 대상자가 직업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이다.
김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1992년 결혼한 이후 17년만에 재취업이었다. “아이들도 다 크고 40세를 넘기기 전에 꼭 자신의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는 지난해 초 다시 취업하기로 결심하고 5개월간 인천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상담사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교육을 받고 취업한 곳이 1년 전 자신의 처지와 같은 사람들을 상담하는 직업이었다. “재취업을 결심하고 취업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일을 하면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직업상담사를 준비하게 됐죠.”
준비만 하면 기회는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추진했고 운 좋게도 시험 합격 이후 곧 일자리를 얻게 됐다.
그는 취업 이후 자신만의 비전을 갖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 남편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만난 지인들도 한결같이 훨씬 건강해졌다고 한다. “아직 내용이 부족해서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좀 더 노력하면 일에 대한 만족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욕심많은 그의 아쉬움이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고민을 혼자 하지 마세요. 집안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나와야 정보도 얻고 자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김씨는 “요즘은 곳곳에 취업지원센터가 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자신있게 권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막연한 불안감이 앞서요.”
인천시 여성인력센터에서 취업교육을 받고 있는 최정미(39)씨. 그는 무엇보다 두려움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최씨는 2003년 결혼과 동시에 전에 하던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7년의 결혼생활동안 아이 둘을 키우는데 전념했다.
그리고 올해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나섰다. 그가 선택한 교육은 호텔룸메이드 과정. 호텔 객실의 침실 욕실을 점검하고 물품 재배치도 하는 업무다. 인천 송도와 인천공항 주변에 호텔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력 수요가 많아졌다는 사실이 이 교육을 선택하게 된 계기였다.
최씨가 다시 취업하기로 결심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믿을만한 기관을 찾는 일이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여성인력센터였다. 하지만 경력단절이 가져온 후유증은 컸다. 결국 취업문턱을 낮추고 결정한 게 호텔룸메이드 과정이다. “그동안 해 온 게 집안살림이다보니 여기에 전문성까지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월부터 참가한 교육은 매일 4시간씩 진행된다. 지금은 이론 중심이지만 곧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한달 과정을 마치면 센터에서 연결해주는 업체에 취업할 예저이다.
“쉽게 접근했는데 서비스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하고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하루하루 취업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기쁘다는 최씨. 그에게 교육이 가져다 준 성과는 무엇보다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마음가짐을 갖게 된 점”이라고 한다.
그는 취업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이제 막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취업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해요”라며 “함께 교육받는 학생 대부분이 50대 주부이지만 그들 모두 일을 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 나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앞으로 이 일을 하는 여성들에게 길을 제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호텔룸메이드 1기 교육과정에 참여한 최씨의 작은 소망이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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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김은주씨 “40세 이전 내 일을 갖게 됐어요” … 최정미씨 “교육받으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 얻어”
인천시 경인고영지원센터에서 계좌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 김은주(40)씨. 하루종일 사람에 시달렸을 법도 한데 마감 시간인 오후 5시에도 얼굴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다.
김씨가 하는 계좌상담 업무는 재취업 대상자가 직업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이다.
김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1992년 결혼한 이후 17년만에 재취업이었다. “아이들도 다 크고 40세를 넘기기 전에 꼭 자신의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는 지난해 초 다시 취업하기로 결심하고 5개월간 인천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상담사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교육을 받고 취업한 곳이 1년 전 자신의 처지와 같은 사람들을 상담하는 직업이었다. “재취업을 결심하고 취업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일을 하면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직업상담사를 준비하게 됐죠.”
준비만 하면 기회는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추진했고 운 좋게도 시험 합격 이후 곧 일자리를 얻게 됐다.
그는 취업 이후 자신만의 비전을 갖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 남편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만난 지인들도 한결같이 훨씬 건강해졌다고 한다. “아직 내용이 부족해서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좀 더 노력하면 일에 대한 만족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욕심많은 그의 아쉬움이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고민을 혼자 하지 마세요. 집안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나와야 정보도 얻고 자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김씨는 “요즘은 곳곳에 취업지원센터가 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자신있게 권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막연한 불안감이 앞서요.”
인천시 여성인력센터에서 취업교육을 받고 있는 최정미(39)씨. 그는 무엇보다 두려움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최씨는 2003년 결혼과 동시에 전에 하던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7년의 결혼생활동안 아이 둘을 키우는데 전념했다.
그리고 올해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나섰다. 그가 선택한 교육은 호텔룸메이드 과정. 호텔 객실의 침실 욕실을 점검하고 물품 재배치도 하는 업무다. 인천 송도와 인천공항 주변에 호텔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력 수요가 많아졌다는 사실이 이 교육을 선택하게 된 계기였다.
최씨가 다시 취업하기로 결심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믿을만한 기관을 찾는 일이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여성인력센터였다. 하지만 경력단절이 가져온 후유증은 컸다. 결국 취업문턱을 낮추고 결정한 게 호텔룸메이드 과정이다. “그동안 해 온 게 집안살림이다보니 여기에 전문성까지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월부터 참가한 교육은 매일 4시간씩 진행된다. 지금은 이론 중심이지만 곧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한달 과정을 마치면 센터에서 연결해주는 업체에 취업할 예저이다.
“쉽게 접근했는데 서비스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하고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하루하루 취업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기쁘다는 최씨. 그에게 교육이 가져다 준 성과는 무엇보다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마음가짐을 갖게 된 점”이라고 한다.
그는 취업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이제 막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취업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해요”라며 “함께 교육받는 학생 대부분이 50대 주부이지만 그들 모두 일을 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 나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앞으로 이 일을 하는 여성들에게 길을 제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호텔룸메이드 1기 교육과정에 참여한 최씨의 작은 소망이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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