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하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학습을 염두에 둔 체험과 견학에 지치고, 계획 없이 떠난 여행에서 부모나 아이 모두 무료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 자연 속에서 몸으로 부대끼는 전래놀이를 통해 가족의 끈끈한 정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가 잘 아는 쉬운 놀이를 선택,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것이 중요
오랜 기간 우리 겨레의 지혜가 담긴 전래놀이는 세대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별다른 준비 없이도 즐길 수 있다. 전래놀이는 컴퓨터 게임과 TV에 중독된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신체 발달에 도움을 준다. 놀이 중 오고가는 대화와 행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줘 공동체 의식을 기르며 사회성 발달을 도모한다. 또한 언어·공감각·수학 등의 인지능력 뿐 아니라 놀이 환경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창의성도 키워준다. 수원여성회 전경숙 전래놀이 강사는 “부모와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활에 바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전래놀이를 하면서 가족이 함께 흥에 겨워 뛰어 놀고 몸으로 부딪히다보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어른들이 어렸을 때 놀던 놀이나 아이들도 알고 있는 놀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준비물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춘 쉬운 놀이를 해야 지루해하지 않는다”고 ‘전래놀이 101가지’의 저자 이상호 선생님은 조언했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과는 달라, 어른들 자신이 어릴 때 어떻게 놀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놀이를 하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완전히 숙지하고 집중해서 노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큰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4명 이상이 모이면 할 수 있다~, 야외에서 간단히 즐기는 전래놀이
▷팔자놀이-순간순간의 신체활동 통한 순발력·민첩성·판단력·균형감각 기르기
①땅에 8자모양의 그림을 그린다. ②술래를 한 명 정해 열을 세고 다른 사람을 치러 다닌다. ③모든 사람은 8자 안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다. 술래는 8자 그림 끝과 끝에서 건널 수 없지만 나머지 사람은 건너갈 수 있다. ④술래에게 치이거나, 금을 밟거나, 금 밖으로 발이 나가면 죽는다. 죽은 사람이 술래가 되어 놀이를 계속한다.
▷어미새끼놀이-자기편이 들리도록 큰 소리로 외치면 몸과 마음에 활력 생겨
①두 명씩 짝을 지어 어미, 새끼가 된다. ②일정한 목표(보통 30~40m정도)와 가위(3발)바위(5발)보(1발) 등의 뛸 거리를 정한다. ③어미는 어미끼리 한자리에 모여 가위바위보를 하고 자기 새끼가 목적지를 돌아오게 한다. 돌아온 새끼는 어미 사이에 끼여 가위바위보를 하고 어미가 목적지를 향해 뛰어간다. ④어미와 새끼 모두 목적지를 먼저 돌아오는 편이 이긴다.
▷삼팔선놀이-수비의 결과를 같은 편 모두가 누리면서 협동심 길러
①한편의 인원수에 맞춰 2m폭의 공격과 30cm폭의 수비(강) 칸이 번갈아 있는 직사각형 놀이판을 그린다. ②두 편으로 나눠 공격과 수비를 정한다. 공격은 시작 칸에 나란히 서고, 수비는 강에 한 사람씩 나누어 선다. ③수비는 공격이 가지 못하도록 손으로 쳐서 막고 공격은 수비를 피해서 강을 건너 끝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④공격의 한 명이라도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다시 시작하고, 모두 실격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달팽이놀이-협동심, 다리의 근력 및 신체의 민첩성 함양
①달팽이집을 그린다. ②두 편으로 나누어 이긴 편은 바깥에서 안으로, 진편은 안에서 바깥으로 달려간다. 도중에 상대편을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한다. ③진 사람은 출발했던 자기 집으로 간다. ④상대편 진영에 먼저 도착하는 편이 이긴다. 변형: ③진 사람은 그 자리에 앉고 이긴 사람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뛰어간다. 앞에서 져서 앉아 있는 사람을 쳐 주면 살아날 수 있다. ④상대편 담까지 먼저 도착하거나 상대편에서 더 이상 뛰어나올 사람이 없으면 이긴다.
▷왕짱구놀이-발 밟기 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싶은 나쁜 감정 건강하게 해소
①반지름1m정도의 원을 그린다. ②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모두 안으로 들어가 1등부터 차례로 ‘왕! 짱! 구’라는 말과 함께 원으로부터 멀리 세발 뛰어간다. ③순서대로 왕짱구 하면서 뛰는데 짱구 동작에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는다. 가만히 있지 않고 밟힐 것 같으면 피한다. 다른 사람에게 발을 밟히거나 금을 밟았을 때는 죽는다. ④마지막에 남은 한 명이 최종 승자가 되어 1등이 되고 늦게 죽은 순서대로 차례가 되어 진행한다.
▷까막잡기-눈을 가리고 누구인지 알아맞히므로 주의 집중력, 판단력 높아져
①술래를 정해 술래는 수건으로 눈을 가린다. ②다른 사람들은 술래 주변에서 "날 잡아라" 하면서 손뼉을 치며 돌아다닌다. ③술래가 사람을 손으로 치거나 잡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된다. ④술래가 잡은 사람의 얼굴이나 옷매무새를 더듬어 이름을 맞히면 술래가 바뀌고 못 맞히면 계속 술래가 되기도 한다.
도움말 ‘전래놀이 101가지’의 저자 이상호 , 수원여성회 전래놀이 강사 전경숙
참조 전래놀이 101가지(사계절)
사진제공 수원여성회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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