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의 보쌈 사나이가 보쌈을 들고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인 원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보쌈의 명가를 꿈꾸는 ‘장독대항아리보쌈(대표 이문재)’을 찾아 과묵한 보쌈 사나이로부터 전해들은 보이지 않는 보쌈 사랑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 본다.
● 보쌈 사나이 고향에 둥지 틀다
원주가 고향인 이문재(40) 대표는 보쌈 경력 10년의 보쌈 사나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10년간 같은 이름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다 얼마 전 고향인 원주에 자리 잡았다. 수도권에 비해 건물 임대료나 인건비 등 기본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장독대항아리보쌈만의 독특한 맛의 비결을 유지하고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더욱 투자하고 싶은 의욕도 있다.
이문재 대표는 “보쌈이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다 보니까 보쌈하면 모두가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퍼져있어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남다른 작은 차이와 정성을 추구하는 고집이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통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 맛의 정성 첫 번째, ‘데우기’
그렇다면 이문재 대표가 추구하는 ‘그 약간의 차이와 작은 정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바로 데우기이다.
보쌈과 곁들이는 돼지고기 수육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그 전날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준비해서 그날 새벽에 미리 삶아 놓아야 한다. 그렇기에 손님상에 올리기 전 수육을 데우는 과정이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기 직전 돼지고기 수육을 한 번 더 데우는 방식은 장독대 항아리 보쌈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이문재 대표는 “손쉬운 방법도 있지만 저희 나름의 방법으로 한 번 더 데움으로서 기름기가 한 번 더 제거되고 육질도 더욱 쫄깃해집니다”라고 말한다.
● 맛의 정성 두 번째, ‘겉절이’
이문재 대표의 ‘그 약간의 차이와 작은 정성’ 두 번째 시리즈는 한 입 가득 보쌈의 맛을 좌우하는 김치 겉절이다. 장독대 항아리 보쌈에서는 미리 절인 배추와 미리 준비한 양념을 가지고 손님상에 올리기 바로 전에 즉석에서 무쳐서 서비스하므로 맛을 살린다.
이문재 대표는 “미리 한꺼번에 많은 양을 무쳐 놓으면 일은 쉽지만 양념물이 생기고 맛이 빠져나갑니다. 손이 한 번 더 가더라도 기본에 충실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 맛의 정성 세 번째, ‘막국수’
보쌈과 잘 어울리는 부담 없는 가격의 막국수도 여름철 별미로 다가온다. 여기에 이문재 대표가 표현하는 ‘그 약간의 차이와 작은 정성’ 세 번째 시리즈가 숨어 있다.
장독대 항아리 보쌈에서는 계절의 별미인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에 사용하는 메밀 면발을 그날그날의 분량만큼만 제대로 반죽하여 조리하기 직전에 자체 보유한 국수 기계로 주방에서 직접 뽑아내어 즉시 삶아낸 것을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 점심·저녁 모두 부담 없는 메뉴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보쌈과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막국수는 점심과 저녁 언제라도 부담 없는 모임으로 제격이다. 보쌈이 먹고 싶은데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다면 1인분이 가능한 ‘보쌈 정식’을 추천한다. 혼자 먹기에 적당한 양의 보쌈과 함께 갖가지 기본 밑반찬과 제철 반찬이 함께 차려져 든든한 한 끼 식사로 거뜬하다.
단구동 근처에서 볼 일을 마치고 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장성녀(38·명륜동) 주부는 “밑반찬이 맛있고 깔끔해서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정식을 추천해요. 보통 낮 시간에 육류를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혼자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면서도 다양한 야채와 함께 보쌈을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라고 평한다.
주방이 환히 보이는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장독대항아리보쌈은 깔끔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외식 장소로 손색없는 곳이다.
문의 : 762-7443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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