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패션 시리즈 - ⑨ 보석

그녀는 보석으로 빛난다

볼륨감 있고 럭셔리한 스타일 유행

지역내일 2010-06-01

 


보석은 여성에게 우아함과 화사함을 불어넣는 마법과 같은 힘을 지닌다. 또한 ‘부의 상징’이자 ‘예물의 징표’로도 사랑받는 보석은 때론 ‘여성들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사치품’이란 불명예 속에서도 영원히 변치 않는 관심거리다. 보석은 패션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고유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고품격의 아이템이다.  




                     화려하게 빛나는 별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타리 라인의 귀걸이(골든듀 제품)


영원한 로망, 다이아몬드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이영애의 멜리 다이아몬드 링, 일명 참깨 다이아몬드 반지가 화제였다. 평상시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실제로는 메인 다이아몬드를 받쳐주는 보조 다이아몬드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또한 지난 5월 2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반지도 눈길을 끈다.
‘쇼파드(스위스)'' 제품인 이 반지는 간결한 디자인의 링과 사각의 틀 속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어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이렇듯 여성들에게 보석이란 영원한 로망과도 같은 것, 그중에서도 다이아몬드는 나이 대를 불문하고 영원히 갖고 싶은 최고의 보석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해변의 모래알을 모티브로 한 리비에라 반지와 귀걸이(골든듀 제품)


국제보석감정사(GG) 이경재 씨는 “20~30대 여성들은 액세서리 개념의 작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40~50대가 되면 캐럿의 크기가 커지면서 럭셔리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골든 듀’ 역시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과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모티브로 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곳의 PD&디자인 팀의 이주은 부장은 “화려하게 빛나는 별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타리’ 라인과 아름다운 해변의 모래알을 모티브로 한 ‘리비에라’ 등은 트렌드를 앞서가는 세련미로 젊은 감각의 40~5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넬’은 올해 하이 주얼리 제품인 ‘비주 드 디아망’ 컬렉션을 내놨다. 마담 샤넬이 좋아했던 카멜리아(동백꽃)를 응용한 ‘카멜리아’ 라인은 비대칭적으로 위치한 2개의 카멜리아가 장식된 ‘푸드르’ 목걸이를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색보석과 다이아몬드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스톤스웜 라인(오르시아 제품)




결혼기념일에는 유색석의 반지를
하지만 최근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빠른 속도로 줄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현실. 때문에 보석을 쇼핑할 정도로 여유 있는 여성들은 이미 다양한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귀걸이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그녀들의 눈길은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는 유색보석으로 옮아가고 있는 추세다. 

유색보석의 빅 쓰리인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를 비롯해 오팔, 토파즈, 호박, 자수정, 오닉스, 토르말린, 루벌라이트, 쿤자이트, 블루 지르콘, 칼세도니, 문스톤 등이 특유의 아름다운 컬러와 착한 가격으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 보석들은 큼직하고 대담한 느낌의 세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불가리’의 올 시즌 유색보석 컬렉션은 ‘파렌티지 칵테일'' 라인이다. 블루 토파즈, 아메시스트 등을 볼륨 있게 담아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까르띠에’가 제작한 ''세크레 에 메르베이'' 컬렉션도 다이아몬드와 최고급 유색보석의 향연이다. ''공작새 여왕''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노랑, 주황, 초록, 파란색의 사파이어로, ''뱀 여왕''은 초록색 에메랄드로 뱀이 춤추는 풀숲을 표현하고 있다. 




                   마름모 형태의 줄 장식이 진주의 심플함을 강조하는 샤이닝 테일(오르시아 제품)



중년여성의 필수아이템, 진주
오랫동안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주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정장이나 한복을 입을 때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골든 듀’의 진주제품도 아고야 진주를 포인트로 사용하여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라운델’ 라인은 상견례, 결혼식 등 격식 있는 모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르시아’에서도 올 봄 트렌드에 맞는 ‘스윗허그’, ‘비 내츄럴’, ‘스퀘어 라인’ 등 다양한 진주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 꽃잎모양의 진주와 블랙 다이아몬드의 조화 등 여러 테마로 세팅된 팬던트와 귀걸이, 반지 등이다. 이곳의 한영진 대표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디자인을 맞춤제작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블랙 원피스에 비비드 컬러의 재킷 또는 카디건을 매치하고 거기에 진주목걸이나 세련된 디자인의 보석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재 감정사는 “진주는 무엇보다도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땀이나 화장품, 향수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하면 화장을 다하고 옷을 입은 다음 나가기 직전에 착용하도록 하며,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제일 먼저 빼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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