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후의 지식인 장 폴 사르트르 서거 30주년을 맞아 인간의 자유의지와 휴머니즘에 대한 단상이 담긴 작품 ‘구토’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노벨상 거부, 보부아르와의 계약결혼, 마르크시즘과의 동반 후 결별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이었던 장 폴 사르트르의 작품 ‘구토’는 ‘부빌’이라는 가공의 도시에서 역사학자 로캉탱이 일기를 쓰면서 시작한다. 그는 바닷가에 널려있는 조약돌이나 문의 손잡이에서도 구토를 느끼는 인물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간의 내면의식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이다.
글을 쓰는 작업이 모든 존재의 부조리와 절망감을 극복하게 해주리라 주장하는 이번 작품 ‘구토’에서 연출가는 여러 캐릭터를 선보이며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실존, 즉 주체성을 찾는 과정을 숨 막히게 토해내고 있는 무용수들의 몸짓에서 관객들은 매스꺼움이 아닌 생의의지, 자유의지를 꿈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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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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