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수족구 어떻게 알고 있나요?

수족구 대유행! 예방부터 철저하게

일주일 정도면 자연회복 되지만 전염성 높아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지역내일 2010-05-28 (수정 2010-05-28 오전 9:30:53)

“우리 아이 입에 수포가 생겨 많이 괴로워해요.”
요즘 소아과 병원에 가면 이런 고통을 하소연 하는 엄마들로 북새통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수족구로 결석하는 아이가 태반이고 초등학교도 은근히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직 “수족구가 뭐야?”라고 되묻는 사람이 있을 만큼 질병 원인과 증상, 전염경로 등을 정확하데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만 들고 아주 무서운 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사실 수족구는 그렇게 위험함 병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이해부족으로 전염성이 높고 유아에게 많이 걸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유아뿐 아니라 어른도 걸릴 수 있어

한나여성병원 소아과 배상남 원장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더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기다 가족 내 감염성이 높은데 유아만 걸린다는 오해로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수족구에 걸린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을 엄마가 먹으면 어른도 걸릴 수 있어 개인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족구는 7~10일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 치유되는 편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입안에 수포가 생겨 심하게 고통을 호소하고 고열로 위험한 경우도 있다. 특히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는 더 심하여 드물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증상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과로를 피하고 외출 후 철저히 손 씻기

잠복기는 3~5일 정도이고 보통 미열이 먼저 있다. 그리고 며칠 후 손등, 발등, 입안에 수포가 생긴다. 또 엉덩이나 사타구니까지 나타나기도 하는데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피곤하면 면역성이 떨어지므로 요즘 같이 수족구가 대유행할 때는 아이들이 피로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외출 후 철저히 손을 씻겨야 한다.
그리고 감기 증상이 있으면 일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로 그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변으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기저귀를 갈고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환자의 코와 침, 물집, 대변까지 모두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


한 번 걸려도 다시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

요즘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심각하다. 수족구도 이런 황사 속에 장염바이러스가 넘어온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전염병이 대유행하기 전에 황사가 발생하면 개인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철저하게 손을 씻고 청결 에티켓만 지키면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전파력이 높고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일수록 더욱 예방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내 아이만 안 걸리면 된다거나 우리 아이가 이미 걸렸으니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수족구는 한 번 걸렸다고 다시 안 걸리는 병이 아니므로 더 이상 만연하지 않도록 잘 알고 제대로 관리, 예방해야 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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