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덕(42·단구동) 씨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그러나 결혼하면서 10여 년 동안 아이를 키우며 살림만 했다. 3년 전 원주로 이사 오면서 강화덕 씨는 ‘내 집은 내 손으로 꾸며보자’는 생각으로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 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미완성이라며 부끄러워하는 강화덕 씨의 솜씨는 전문가 뺨치는 솜씨다.
강화덕 씨는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해 직접 만든 겁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반가워하지 않더니 지금은 색다르다고 좋아합니다”라며 “처음엔 바느질을 못해 커튼이나 커버 등을 만들면서 바늘에 여러 번 찔리기도 하고 공구를 다룰 줄 몰라 고생도 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집을 보면 즐겁습니다”라고 한다.
강화덕 씨의 집에는 새 물건이 없다. 식탁도 재활용센터에서 만 원 주고 사다 페인팅하고 시티지 붙여 꾸몄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탁자, 의자, 장식장도 모두 길 가다 주워온 사과박스이거나 버려진 폐목을 이용한 것이다. 벽화도 직접 디자인해서 그렸다.
원주 오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강화덕 씨는 결혼 후 처음으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녀들과 동네 아이들에게 전통염색이나 그림, 만들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문의 : 010-7655-4857
신효재 리포터 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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