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법률 용어나 지식들은 마치 그들만의 성역인양 대중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로 법과 대중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소통을 추구하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재구(43) 변호사이다.
이재구 변호사는 내일신문 원주횡성판에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연재해오고 있는 ‘생활과법’ 칼럼들을 엮어 최근 칼럼집 <높아서 따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다>를 출간했다.
이재구 변호사는 칼럼을 통해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법률 관련 문제들이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 현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소재로 다뤄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이재구 변호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법률 분야의 까다로운 용어들이나 첨예한 이해관계들로 대립되는 법적 분쟁에 관해서도 특유의 재치와 명쾌한 논리 그리고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법률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칼럼집을 출간하게 된 배경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원주를 비롯해 전국 전역의 칼럼 팬들로부터 그 동안의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두고 읽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른 것이다.
원몽재 씨는 “공인중개사로서 현장에서 겪는 문제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어 현장에서 활용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고 이 변호사의 글을 평했다. 한상옥 씨는 “어려운 법률문제를 절실하게 표현한 것이라 일회용이 아니고 두고 보기 위해 스크랩을 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귀연 씨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웃음, 섬세하고 감성적인 느낌과 더불어 설득력 있는 해결 방법은 큰 바위덩어리를 어깨에 지고 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재구 변호사는 “칼럼집을 출간하며 마치 자식을 출가시키는 아버지 같은 심정이 든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로서의 지혜와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온전히 녹아 있는 한 권의 칼럼집을 선보이며 이 변호사에게 한 가지 숙제가 생겼다고 한다. 몇 달 동안 밤늦도록 원고들과 씨름하며 법에 관해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내가 잘 알아야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서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 : 748-6000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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