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 프라자 ‘김상호’ 씨

물건 팔고 선물 받는 이 남자의 비결은? “고객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물건을 팝니다”

지역내일 2010-05-03

 


 


삼성 디지털프라자 석사점에 찾아가면 인상 좋은 김상호(35)씨를 만날 수 있다. 제품 관리는 물론 직원 관리까지 팀장으로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언제나 웃는 낯으로 매장을 돌아다니는 그는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째. 베테랑 직원답게 처음 들어오는 제품들도 그의 손에서 더욱 빨리 파악된다. “중요한 특징은 물론, 사소한 기능부터 가격대까지 다 파악하고 있어야 고객들에게 딱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는 그는 기능이 많다고 혹은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제품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필요에 맞는 기능이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고 그것이 자신의 경제적 여건에 맞아야 그것이 최고의 제품이라는 것. 때문에 고객마다 ‘가장 좋은 제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똑같은 TV를 사더라도 게임도 하고 영화까지 다운 받아서 보는 고객이랑 그냥 TV만 보는 고객과는 다르지 않겠어요?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물건을 살까 생각해보면 그 고객에게 가장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는 단골 손님이 많다. 직접 농사지은 벌꿀을 갖다 주는 고객, 지나가면서 먹으라고 과일 갖고 오는 손님, 인터넷 제품 가격을 프린터까지 하고 와 무조건 깍으려 했던 손님도 이제는 그의 말이라면 그냥 믿고 산다.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김상호씨의 비결은 뭘까. 출근한지 7개월 되었다는 송희관(25)씨는 “잘못했을 때는 엄격하지만 진정으로 잘 되길 후원해주는 형님입니다”라며 김상호씨에게 ‘후원자’라는 호칭을 붙였다. 술자리에서는 빨리 승진할 수 있는 방법과 많이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가르쳐준다는 그. 물건 팔고도 선물 받는, 혼내고도 존경받는 선배인 김상호씨의 비결은 ‘나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나만이 아닌 직원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문의전화 삼성디지털프라자 석사점 264-033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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