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기침은 스트레스가 원인?!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질환 꼼꼼 분석

지역내일 2010-04-30
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열이 오르고 기침을 하며, 몇 시간 내에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힌다.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감기는 3~4일, 적어도 일주일이면 낫게 마련. 아이가 기침과 콧물을 달고 산다면 ‘정말’ 감기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감기와 비슷한 다른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

기침이 오래가고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폐렴
폐렴은 호흡기의 말단 부위인 폐포와 폐실질 조직에서 일어나는 염증으로, 기침이 오래가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의심할 수 있다. 비위생적이거나 과밀 환경에서 생활할 때, 홍역 같은 전염성 질환이 돌고 유행할 때 자주 발생한다.
특히 면역 기능이 떨어진 아이, 영양 상태가 나쁜 아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기침이나 가래가 일주일 이상 가거나, 갑자기 열이 나면서 기침이나 가래가 많아질 때 의심할 수 있다.
생활법 공기가 건조하면 기관지 점막액과 섬모운동이 좋지 않으므로 가습기를 사용해서 기도 점막을 부드럽게 해준다. 손바닥으로 등을 두드려서 가래가 잘 나오게 한다.
엎드리거나 몸을 옆으로 하는 등 체위를 자주 바꿔 주어 가래가 잘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수분이 부족하면 가래가 진해지고 잘 나오지 않으므로 물을 충분히 먹인다.

기침을 할 때 쌕쌕거리면 천식
아이가 기침을 하면서 쌕쌕거리고 가슴에서 휘파람 소리가 난다. 기관지천식은 기침, 가래, 쌕쌕거리고 숨소리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천식을 앓는 아이는 기관지가 예민하다.
즉 달리기와 같이 힘든 운동,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등에 의해서 예민한 기관지 근육이 수축하고 기관지 점막이 부어 쉽게 좁아지며 이것을 넓히기 위해 기침을 한다. 기침을 반복적으로 하며, 밤에 기침이 심해지고 특히 새벽에 기침 발작이 잘 나타난다. 병원에서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을 투여했을 때는 증상이 바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생활법 가래가 밖으로 나오는 것은 기관지의 섬모가 운동을 통해 분비물과 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며 이것이 기침 등으로 밖으로 나오는 것. 대부분 아이들이 입 밖으로 뱉지 못하고 삼키기 때문에 가래가 기관지 밖으로 나온다. 아이가 가래 끓는 소리가 나면 가래를 모두 빼주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가래를 빼내려고 해봐도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하루 한 번 기계로 빼낸다 할지라도 그 양은 자연 배출량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에 불과하다. 가래를 빼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호흡 물리 요법이다. △가습기를 사용해서 기도 점막을 부드럽게 해준다. △손바닥으로 등을 두드려서 가래가 잘 나오게 한다. △몸 안의 기관지는 경사져 있어 누워만 있으면 가래가 한쪽으로 고이므로 몸을 엎드리거나 옆으로 하는 등 체위를 자주 바꿔 가래가 잘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물을 충분히 먹인다. △알레르기가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먼지, 찬 공기, 담배 연기 등은 피한다. 

맑은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함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 이물질에 비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뿐 아니라 찬 바람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먼지, 곰팡이 균,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등에 의해서 예민한 코 점막이 부어 쉽게 좁아진다. 감기는 초기에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런 콧물로 바뀐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맑은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함께 나타난다.
감기는 특별히 가려움이 없지만 비염은 눈이나 코, 입천장 등이 가렵다는 것도 다른점이다. 비염은 눈이 충혈되거나 눈 밑 그늘이 생기기도 한다. 열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생활법 공기가 건조하면 콧물이 말라붙으면서 호흡이 더 힘들어진다. 특히 콧속 이물질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콧속 점막이 더 자극을 받아 숨 쉬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아이의 잠자리 쪽에 습도계를 비치해 수시로 습도를 체크하며 가습기로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습도는 보통 50~60퍼센트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코가 많이 막힌 상태라면 의사와 상의해 좀더 높이는 것도 방법.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스팀타월을 코에 대면 콧속 습도가 높아지면서 이물질이 녹아 코가 뻥 뚫린다. 욕실에 뜨거운 물을 콸콸 틀어두면 습도가 급속도로 올라간다.
이때 아이를 안고 욕실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면 마른 코가 촉촉해지면서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코 막힘 증상이 심할 때 가장 빨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코가 심하게 막혔다 싶을 땐, 흡입기를 이용해 한두 차례 콧물을 빼내는 것도 방법.

감기 중 귀에 통증이 있고
열이 떨어지지 앓을 때 중이염
코에 생기는 모든 병에서 2차적으로 중이에 염증이 파급되는 것으로, 세균이 이관을 통해 고막 안쪽의 중이강 속으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킨다. 기침과 콧물, 열 등 감기 증상이 있을 때, 귀에 통증이 있거나 열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체온이 높아지고 고열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증상.
감기를 앓는데 귀울림과 약간의 난청이 동반되기도 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특이 아이들은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귀 뒤쪽에서 압통을 호소할 때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기 중에 고막이 팽창하면서 파열이 일어나 귀 밖으로 농이 흘러나오기도 하며, 이때 아이는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생활법 초기에는 귀가 아파서 아이가 보채고 칭얼거리는 일이 많고 식욕도 떨어지므로 아이를 잘 달래야 한다. 중기에는 귀울림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고, 아이가 짜증을 많이 부리고 달래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는 가능하면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피하고, 아이가 누워 있거나 잠을 많이 자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후기에는  귀 밖으로 농이 나오면 면봉으로 귀 바깥을 가볍게 닦아주되, 면봉을 귓속으로 넣어서는 안 된다.
 
목이 쉬어 말소리에 변화가 오는 후두염
코나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인두를 통하여 후두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후두에 문제가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들어가기 힘들며, 음식물 등이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지 못해 사레가 들리거나 토하는 경우가 많고 소리를 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목이 쉬어 말소리에 변화가 오고, 숨을 들이마실 때 쇳소리가 나면서 마치 개가 짖는 것 같은 기침 소리를 낸다. 또 침을 흘리거나 삼키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등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활법  찬 초음파 가습기가 효과적이다. 물방울이 후두까지 내려가고 후두가 붓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잘 삼키지 못하므로 유동식을 먹인다.

열이나 콧물, 가래가 없는 습관성 기침
습관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습관성 장애. 아이가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긴장을 잘하는 경우 조그만 자극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관지염이 없어도 기침을 반복한다. 감기를 자주 앓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습관성 기침이 더 많다. 열이나 콧물, 가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법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과민한 관심을 삼가며, 아이가 기침을 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열, 몸살 등 전신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는 일종의 감기지만, 폭발적으로 유행한다는 점과 열, 몸살 등 전신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독감은 2~3년 주기로 유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 기간은 임상 증상이 나타나서부터 3~4일간이다.
또 독감은 중증으로 진전되기 쉬운데 폐렴이 잘 생긴다. 증상이 있은 지 3~4일이 지나도 전혀 열이 내리지 않거나, 내린 열이 다시 올라가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있거나 가슴이 아파할 경우에는 폐렴이 합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가며 점차 심해질 때,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면 병원에서 진료 받는다. 
생활법  사람이 많고 먼지가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한다. 피곤하지 않게 충분히 잠을 재우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환기도 자주 한다.
일교차가 심할 때는 밤이나 새벽에 긴 소매나 파자마를 입히고 추우면 난방도 한다. 청소를 자주 해서 집안의 곰팡이와 먼지를 없앤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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