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쑥으로 기운 쑥쑥 내자

지역내일 2010-04-26 (수정 2011-01-26 오전 9:44:30)
 나른한 봄, 쑥으로 기운 쑥쑥 내자


향긋한 쑥 요리, 쑥 좌훈 등으로 건강효과 높여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파릇한 봄나물이 눈길을 끈다. 봄나물은 맛도 좋지만 겨울에 움츠려있던 몸에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한다. 특히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연둣빛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나물이다. ‘곰을 사람으로 만든 영험한 풀’인 쑥은 향만큼이나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데도 그만이다.





훌륭한 약초 ‘쑥’ 지금이 제철


  쑥은 우리에게 친근한 풀이지만 인체의 면역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훌륭한 약초이며 식품이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상비약으로 쑥을 많이 애용해 왔다. 상처가 나면 생쑥을 으깨서 붙여 덧나지 않게 했고, 코피가 나면 쑥으로 지혈시켰다. 심한 잇몸 통증에는 쑥을 우려낸 물로 양치해 통증을 가라앉혔다. 쑥을 태운 향으로는 모기 등 해충을 쫓기도 했다.


  3월 말에서 4, 5월에 나는 봄 쑥은 효과도 탁월하고 맛도 좋다. 쑥의 어린 순을 나물로 데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봄철 떨어진 입맛과 몸의 기운을 북돋워 준다. 쑥에는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간장 보호와 숙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 쑥이 몸속의 탁한 피를 걸러 노폐물을 제거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쑥의 비타민 A는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비타민 C는 감기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쑥은 산성 체질을 갖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쑥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쌀밥 위주인 식생활로 인한 체질의 산성화를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예부터 쑥을 넣어 빚은 떡을 자주 먹었던 것은 산성 체질을 중화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쑥의 효과, 훈증으로 느낀다


  한의학에서 쑥은 피의 저장 공간인 자궁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매우 좋다. 여성에 대한 쑥의 효능은 고대의서에 여러 차례 기술될 정도로 입증돼 있다. <본초강목>에는 쑥은 성질이 따뜻해 허한성(虛寒性) 월경통, 월경부조, 태동불안, 복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용식물사전>에는 토사를 다스리며 자궁 출혈을 지혈하는 데 효험이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자궁이 차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수족냉증이 심할 경우 쑥을 이용하면 완화효과를 줄 수 있다.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좌훈방에서는 쑥의 건강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좌훈은 여성 건강에 좋은 각종 식물류를 직접 태우거나 물에 끓여서 수증기를 쏘이는 방법으로, 마른 약쑥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 @naver.com




쑥인절미 전문점-떡함지


해풍 쑥으로 만든 건강 떡 맛 보세요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 지하에 위치한 떡 전문점 ‘떡함지’는 쑥인절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쑥색이 짙어 검은 빛이 도는 이집의 쑥인절미는 보통 인절미에 비해 차지고 생쑥을 사용했기에 그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차재석 대표는 “통영과 거제에서 바다 바람을 맞고 자란 무공해 해풍 쑥을 사용해 떡을 만든다”며 “4월에서 5월말까지 자란 연한 쑥을 채취해 삶은 후 영하 30~40도 급냉 보관해 1년 내내 사용한다. 1년에 30톤의 쑥이 떡의 주재료로 들어간다”고 했다.





  떡함지의 쑥인절미에 들어가는 재료는 찹쌀과 쑥, 간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천일염이 전부다. 재료가 단순해서 별다른 노하우가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이집 쑥인절미를 먹어본 사람은 이집만을 고집하게 된다. 생쑥과 질 좋은 찹쌀이 어우러져 쑥 향기 가득하고 쫄깃함은 물론 간이 약해서 여러 개를 집어 먹어도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해동시켜 먹으면 더욱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다.





  1년 내내 한결같은 맛을 내는 쑥인절미는 아침 식사대용,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먹기 좋게 한 개씩 낱개 포장해 먹기 편하고, 선물용은 한지 박스에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다. 차 대표는 “우리 집 쑥인절미를 먹어본 사람들은 100% 찾아온다. 쑥인절미 전문으로 이름을 알린 것도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이다. 매장 판매보다 택배를 통해 서울 전역과 지방으로 나가는 것이 90%에 육박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좋은 쑥을 이용해 간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떡을 정성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떡함지 (02)2144-6323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