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한의원 칼럼

황사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 주세요.

지역내일 2010-04-25


 
“선생님, 우리 경민이 지난번 비염 치료 받고 거의 다 좋아졌는데, 이번에 황사가 심한 이후로 다시 재발한 것 같아요. 속상해 죽겠어요. 다시 치료해야 하겠죠?”


월요일 아침 경민이와 어머님께서 클리닉을 방문하셔서 가장 처음으로 한 상담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며칠 계속 되는 황사는 어른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불청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황사는 중국의 사막지대와 황하 상류 황토 지대의 모래나 황토가 편서풍에 실려 날아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공업화로 인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황사현상이 중국의 연안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여러 중금속 가루를 포함해 날아오기에 단순한 ‘모래가루’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중금속 가루’로 생각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황사는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일부 10㎛ 이하의 미세황사와 유해 중금속의 입자는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에 쌓이게 되는데 이렇게 쌓여서 우리 몸에 침투된 미세 분진은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콧물, 코막힘, 두통을 동반한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부터 기도 염증,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그리고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과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황사 노출이 최소화 되도록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하며 귀가 후에는 외출복은 반드시 세탁하며, 얼굴뿐 아니라 손, 발 등도 깨끗이 씻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황사의 노출된 경우에는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지근한 차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몸의 수분이 황사로 인해 체내로 들어온 불순물들을 씻어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집에서 영지버섯차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영지버섯은 항 알레르기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도라지차는 호흡기의 열을 조절하고, 황사로부터 과민하게 반응하는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은 우리 몸의 무기질상태를 파괴해 영양 균형을 깨뜨리게 쉬운데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뇌세포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집중력장애와 학습능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현미, 보리와 같은 섬유질이 많은 식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당근과 같은 채소,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한약에 경우 당귀, 영지버섯, 홍화, 쑥 등의 한약재 들도 중금속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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