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전문가인 짐 트렐리즈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자」에는 자녀의 독서를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세 가지, 즉 Book(책), Bookrack(책꽂이), Bed Lamp(침대 곁에 켜 둘 램프) 등 3B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B - Book
먼저 아이들이 손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에는 엄마가 원하는 책이 아닌, 아이의 취향을 파악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골라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좋다. 요즘 수 십 권 분량의 전집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이이게 큰 부담으로 다가 올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전집 중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몇 권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서점을 방문해 직접 고르게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2B - Bookrack
엄마, 아빠의 책꽂이 옆에 아이들의 책꽂이도 만들자. 이는 가족 모두의 책꽂이다. 책꽂이는 가장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 책꽂이에는 책은 물론 잡지나 신문처럼 독서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자료도 함께 두면 좋다. 부엌의 식탁에는 항상 책이나 잡지를 쌓아두자. 그래서 아이가 식사할 때 심심풀이로 책을 들춰볼 수 있게 한다. 식탁에 책이 있으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책을 열심히 읽게 된다. 화장실도 추천한다. 가까운 곳에 읽을 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은 훌륭한 독서 지도가로 성장한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항상 부모님의 책꽂이에 호기심이 많았고, 그 책들을 다 읽고 싶어 했단다. 사춘기부터는 부모님의 책꽂이에서 책을 하나씩 가져다 읽으면서 성장했고, 어른이 되자 아버지는 그 책들을 물려주었다. 이렇듯 오래 묵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부모의 책꽂이를 물려주거나, 혹은 아이들이 새롭게 읽은 책들을 모아둔 아이만의 책꽂이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책꽂이를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가족의 책꽂이를 보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늘 책을 읽고 싶어 한다.
3B - Bed Lamp 책의 발견
혹시 자녀 방 침대 옆에 켜 놓을 스탠드가 있는 확인하고 없다면 당장 갖추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잠들기 전 잠자리에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조언한다. 원치 않는데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불 꺼진 방에서 혼자 램프를 켜고 책을 펴면 세상으로 향한 창문이 활짝 열린다. 상상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즐거움 속에 자녀들은 이 세상과 내 마음 속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이처럼 작은 램프는 책과 만나게 해주는 멋진 소품이 된다.
=============================================================================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말이 근래에는 ‘1%의 영감과 70%의 땀, 29%의 좋은 환경과 가르침으로 만들어진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곧 부모는 자녀들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그 노력 여하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과 게임, TV, 핸드폰에 빠져,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며 자녀와 환경을 탓한다. 그러나 이렇게 된 데에는 책을 읽을 여건과 책읽기의 재미에 빠져들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은 학부모, 학교와 선생님 등 어른들의 책임이 사실 더욱 크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책을 접하지 않는다면 우선은 부모가 반성하고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자.
어린 시절 몸이 상할 정도로 독서에 매진했던 퇴계 이황은 “어디에 있든지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항상 제자와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다산 정약용은 또한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집안이 몰락해도 자신과 가문을 일으키는 방법은 오직 독서밖에 없다. 오직 독서만이 살 길이다.”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듯 현재 역시도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특목고 입시 및 대학입시에서 독서활동이 대세가 되고 있는 이때, 독서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로 만들고자 한다면 우선 아이들 곁에 책을 가까이 두도록 하자.
집에서건 학교에서건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놓아두고 읽을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을 펼쳐들 것이다. 특히 유아기나 초등 시기에는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어린 시절의 독서 습관이 고입, 대입을 좌우하고 평생을 좌우한다. 또한 가정에서도 부모들이 좋은 책을 자주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 도서관에 함께 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육비의 일정 부분을 도서 구입비로 책정해놓고 사용한다면 자녀들은 분명히 지적, 정서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것이다. 부디 독서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성공하는 자녀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