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외과
이채영 원장
손등정맥확장증이란 정상적인 정맥이 눈에 띄게 두드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외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한 질환이다. 손등의 혈관이 보통 사람들보다 지나치게 튀어나와 있지만 하지정맥류와는 달리 혈관 내 판막이 망가져서 생기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통증이 없고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겨울에는 장갑이라도 끼면 됐지만 봄, 여름에는 어쩔 수가 없어서 죽을 맛이지요 (54세, 남, 제조업)”
“악수할 때마다 사람들이 놀라는 게 보이니까 손을 내놓기가 꺼려져요 (46세, 여, 보험설계사)”
손등정맥확장증이 이들에게는 분명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이며, 스트레스의 요인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증상이 주는 시각적 혐오감으로 인해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에서부터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실제로 손등정맥확장증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용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는다.
이러한 손등정맥확장증의 치료는 정맥내 레이저 치료와 주사경화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주사경화요법 보다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며 치료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정맥내 레이저 치료를 권한다.
정맥내 레이저 치료는 혈관레이저 광섬유가 정맥내로 들어가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사경화요법과는 달리 멍만 빠지면 수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 차례 시술하게 되는 주사경화요법에 비해 반복적 시술을 할 필요 없이 1~2회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손등정맥확장증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손등의 피부가 늘어지고 얇아져 정맥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졌을 경우, 젊은 층에서도 손과 팔의 근육발달과 더불어 손등정맥확장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젊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손등정맥확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악력기 등을 이용하는 운동은 삼가고 고온의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사우나를 했을 경우엔 즉시 냉찜질을 해주도록 한다.
손등에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손등정맥확장증은 손이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거나 상대방에 혐오감을 줄까 해 자신감을 결여되게 할 수 있다. 최근엔 치료가 간단하고 빠르게 시술되기 때문에 매끈한 손을 갖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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