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집으로의 초대'' 소장품 기획전이 지난 3월5일부터 5월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에서 열린다. 33명 작가의 작품 총 52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비교적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방의 개념을 중심으로 삼은 전시구성을 통해 일상에 맞닿아있는 측면을 부각시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려고 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건물은 원래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던 역사적 건물로, 여러 개의 방이 복도식으로 나열돼 있고 건물 입구에 있는 철제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다시 말해 각개의 방들은 꿈과 생각이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입구로서, 상상으로 가득 찬 풍부한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며 공간에 대한 매혹을 드러낸다.
1층은 공동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정원, 거실, 식당으로 구분되고 2층은 개인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 방, 드레스룸, 명상의 방, 비디오 방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 동안에는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피어리 만들기’, ‘아트액자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총6회 개최된다. 또 5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아티스트 토크가 3월13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 중이다. 5월1일부터는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미술관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말을 공동의 작업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변모시키는 행사가 열린다. 그 결과물은 5월5일(어린이날)에 전시할 예정이다.
문의(02)2124-8972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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