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이나 직장인이 학업이나 업무를 위해 책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최소 8시간 이상이다. 이로 인해 눈이 충혈되고 피로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그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보통은 눈의 피로에 대해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방치한다. 하지만 수험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여건상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전신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학업과 업무에 대한 능률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피로해진 눈은 사물이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감퇴현상이나 눈이 따끔따끔해지고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에는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 외에 또 다른 안구질환 및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오장육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 경락작용이 원활해져 전신의 건강이 조화롭게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즉 외부로 나타나는 여러 병증은 그 부위와 관계있는 내부 장기의 기능과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어떠한 질환이라도 그 치료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그 병과 관련된 오장육부를 먼저 다스리고 조절해 줘야 한다. 그 중에서도 눈은 간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간의 기능이 허하면 눈이 피로하고 침침하면서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머리가 아파오고, 전신피로가 누적된다. 또 해독능력이 떨어져 만성피로와 혈액순환 장애까지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눈에 좋은 한약은 간의 열을 내려준다. 간의 열을 내림으로써 눈으로 가는 혈액이 맑아지고 시원해져 눈의 피로와 전신피로를 없애주고, 해독능력과 영양저장작용이 좋아져서 몸도 함께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나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은 눈의 피로나 시력장애, 눈 질환 등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편강한의원 주승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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