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횡성 불교 자비 봉사대 ‘청향회’

나눔의 정신 연꽃 향기처럼 은은히 퍼지기를

지역내일 2010-05-20 (수정 2010-05-20 오후 12:06:44)

5월 21일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석가모니의 가르침인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불교 자비 봉사대 ‘청향회(회장 강명대)’를 찾아보았다.






● 석가모니 무재칠시(無財七施) 가르침 실천
청향회는 원주와 횡성 지역을 아우르는 민간 단위 봉사 단체로써 지난해 연말 원주 및 횡성 지역의 불교신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8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청향회 초대 회장인 강명대(54) 회장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인 무재칠시(無財七施) 즉, 재물이 없어도 나눌 수 있는 7가지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청향회(淸香會)라는 이름 그대로 진흙에서도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의 아름다운 향기를 우리 사회 숨은 곳곳에 퍼지게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강명대 회장은 “나눔의 정신과 실천을 통하여 우리 사회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든 종교를 초월해서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장애우·차상위 가정 봉사 주력
특히, 청향회는 법과 제도의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차상위 가정의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 차상위 가정이란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상으로 부양을 책임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기 때문에 제도권 하에서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복지 혜택들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가정을 말한다.
박종현(47) 사무국장은 “어머니는 가출하고 일자리가 없는 알코올 중독 아버지, 그리고 나이 드신 할머니와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가정의 경우 지역 사회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나 사회복지단체로부터 최저 생계비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박종현 사무국장은 “각 마을의 사정에 맞는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봉사 활동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향회는 도움이 절실한 차상위 가정을 찾아내기 위해 해당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배달원이나 검침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에 자체 심사를 거친 후에 지원하고 있다.
 
● 나눌수록 커지는 재산 ‘마음’
전직 교사인 이승화(71) 부회장은 정년퇴임 후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한다.
이승화 부회장은 “교사로 주부로 바쁘게 살며 미처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다. 정년퇴임 이후 불교의 가르침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올 들어 몇몇 가정을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하셔서 조용히 일손을 거든다.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헤어질 무렵엔 북받치는 마음에 서로 손을 붙들고 엉엉 울기도 했다”고 말한다.
장성한 두 자녀를 둔 성건옥(53) 회원은 “단지 엄마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마음의 부자가 되어 돌아온다”고 말한다. 






● 올해 봉사 활동의 기틀 마련할 것
청향회는 공식적인 활동 첫 해인 올해는 분기별로 봉사 활동을 추진하여 봉사 활동의 기틀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인 지난 1분기에는 구정을 맞아 장애우의 집 후원 및 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2분기에는 차상위 가정을 발굴하여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하반기인 3분기에는 추석을 전후해 장애우의 집 후원 및 봉사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후원의 밤 및 송년의 밤 등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나아가 후원회를 통해 장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재칠시(無財七施)란?
·화안시(和顔施) :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함
·언시(言施) : 사랑, 칭찬, 위로, 격로, 부드러운 말을 씀
·심시(心施) : 따뜻한 마음을 줌
·안시(眼施) : 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봄
·신시(身施) : 남의 짐을 들어주고 일을 도움
·좌시(座施) : 자리를 내어주고 양보의 마음을 가짐
·찰시(察施) : 굳이 묻지말고 상대를 헤아려 도와줌


후원 및 가입 문의 : 011-9946-3132, cafe.daum.net/WJCHH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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