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식(43) 선생님은 대성중학교(교장 차주훈) 2학년 담임이다. 94년 대성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고 5년 전부터 담임을 맡았다. 담임을 맡은 후 지금까지 해마다 학기가 시작되면 반 아이들과 치악산을 오른다.
나영식 선생님은 “치악산을 처음 오르면 모두 힘들어 한다. 그러나 물집이 터지더라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정상에 오르고 나면 아이들은 변한다. 성취감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단합심도 커진다”고 한다.
특히 “해마다 아버지와 아들이 편을 나눠 체육대회를 연다. 각자 편지를 준비해와 교환한 후 소원을 걸고 체육대회를 하고 나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땀범벅이 된 채 관계회복이 된다”고 한다.
나영식 교사는 이뿐이 아니다. 아버지와 함께 치악산 오르기,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등 자신의 주말을 투자해 반 아이들의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가족의 관계가 회복돼야 건강한 학교생활도 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영식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나영식 선생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 놓듯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아깝지 않습니다. 자식에게 시간 투자하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것과 같지요”라며 웃는 나영식 선생님의 얼굴이 정겹다.
문의 : 011-371-7779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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